17일 경북도 국감. 경북도 제공국민의힘 조은희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 서초갑)은 17일 열린 경상북도 국정감사에서 경북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매년 발생했고 지난해에만 11만 3천본이 고사했는데도 방제예산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경북도가 조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본수는 11만 3천본에 이르며 이는 전국 총 피해 본수 37만 7천본의 30%에 해당한다.
지난 8월에는 그동안 소나무재선충병이 없었던 청송에서 신규 발생해 도내 울릉과 영양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모두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시, 경주시, 안동시, 구미시, 고령군의 피해가 심각해 전체 피해 나무의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피해 고사목 11만 3천본을 제거하고 예방나무주사 등의 방제조치를 취해왔으며 앞으로 항공방제 및 감염우려목을 포함한 피해 고사목을 제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은희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되면 소나무가 한 달 만에 말라죽기 시작하고 고사율이 100%에 달해 피해를 확인하게 되면 이미 되돌릴 수 없어 선제적 방제만이 유일한 해법으로 알려져 있다. 사후약방문이 아닌 유비무환의 방제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경상북도에서는 매년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는데도 2019년 326억원이던 방제예산을 2020년에 227억원, 2021년에는 196억원으로 내리더니 올해가 되어서야 282억원을 배정하는데 그쳤다"며 "경북도가 항공 예찰로 피해목을 빠짐없이 찾아내 선제적인 방제조치에 나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인력과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