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활동이 진행되는 모습. 연합뉴스'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51명으로 늘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사고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상자 233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이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149명이었으나 부상자 중 일부가 치료 중 숨지면서 사망자는 151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성별은 남성이 54명, 여성이 97명이다. 부상자 중 19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당초 2명으로 발표됐던 외국인 사망자도 19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과 외모가 비슷한 중국인, 이란인 등이 한국인으로 분류됐으나, 추후 신원파악 과정에서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국적은 중국, 이란, 노르웨이, 우즈베키스탄 등이다.
사망자 병원별 안치 현황. 용산소방서 제공사상자들은 건국대병원 고양명지병원, 고대안암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사상자를) 순천향대학병원 등 다수 병원으로 분산하다보니 사설구급차가 다른 병원으로 간 사례가 있어서 집계에 차질이 있었다"며 "(이번 발표가) 최종적으로 가장 정확한 집계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합동감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각 영안실로 보내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한 뒤 유족에게 연락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아울러 현장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당시 안전 조치 등이 잘 이뤄졌는지 확인중이다.
한편 사고는 29일 오후 10시 22분쯤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 골목 일대 행사장에서 발생했다. 좁은 골목길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심정지 환자가 대거 속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