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월 광주광역시의원. 광주광역시의회 제공광주지역 대표행사에 서울·수도권 업체와의 수의계약이 집중돼 사실상 지역 업체를 무시하는 행태라는 지적이 일었다.
홍기월 광주광역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동구 1)은 7일 (재) 광주 디자인 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21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와 관련한 홍보물 제작 등을 수의계약으로 서울과 수도권 업체에 맡기는 것은 지역 업체를 소외시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기월 의원에 따르면, 광주 디자인 진흥원은 지난해 89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에서 다른 지역과의 수의계약은 23건(25.8%)으로, 서울과 수도권 업체는 15건(16.9%)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서울과 수도권 수의계약 중 12건이 2021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및 2021 광주 산업화 디자인 프로젝트 등 대형행사의 홍보․마케팅 등으로 지역 홍보·마케팅업체는 지역 대형행사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홍 의원은 우려했다.
또한, 버스승강장 제작 설치와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물품제조․구매, 전기 인입 설치 용역 등을 다른 지역의 특정업체와 중복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특혜 시비가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홍기월 의원은 "우리 지역에도 홍보포스터 제작 및 온라인 홍보 등을 완성도 높게 수행할 업체가 많을 것"이라며 "'양질의 결과물 생산'을 명분으로 반사적으로 서울·수도권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지역 업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홍 의원은 "지역 업체에 대한 관행적인 태도와 인식 개선을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광주광역시 대형행사에 광주 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역 차원에서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