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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 책임자들 눈물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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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소방 책임자들 눈물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했는데"

    용산소방서장 "책임질 각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서울소방재난본부를 상대로 열린 핼러윈 참사 관련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의 간담회장을 찾아 인사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연합뉴스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서울소방재난본부를 상대로 열린 핼러윈 참사 관련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의 간담회장을 찾아 인사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핼러윈데이 참사 현장에서 구조를 지휘했던 서울소방 관계자들이 11일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에 나와 당시 힘들었던 상황과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행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사고를 수습하고 현장을 지킨 대원들이 힘든 상황을 겪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보였다.

    최 본부장은 "(이전에) 겪지 못한 현장이었다"며 "구조활동을 시도했으나 입구에 얽힌 요구조자를 구조할 수 없어 후면으로 이동하면서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용산소방서장과 직원 모두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나 수많은 사상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경찰에 입건됐지만 사고 발생 후 손을 떨며 브리핑을 하던 모습이 회자됐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현장 지휘를 한 지휘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는 송도호 위원장의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최 서장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같이 출동했던 감찰주임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 중이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대답할 부분은 뚜렷하게 대답하겠다"면서 "다만 수사 단계라 심정 토로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수사가 종료되고 기회를 주면 발언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소방재난본부의 시의회 보고에 따르면 소방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 첫 신고를 받은 뒤 소방인력 2090명, 차량 62대를 급파하고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에 상황을 전파했다.

    이어 오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서울지방경찰청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용산소방서 긴급통제단을 파견했다.

    오후 11시 13분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다른 시·도에 소방 지원을 요청했으며 본부 전 직원을 출동 조치했다.

    오후 11시 48분에는 대응 3단계를 발령하면서 서울 전역 소방서장에게 응소(소집에 응하는 것) 지시를 내리고 임무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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