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생활고를 겪다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이 발생한 지 석 달 만에 신촌에서 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또한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 건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대문소방서는 당시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살던 집 현관문에는 다섯 달 넘게 밀린 전기요금 고지서가 붙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진행 중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였지만, 주소지 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 관계자는 "(해당 모녀가) 전입신고를 안 해서 주소지 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구청 측에도 (이들 모녀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남아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진행 중이며 부검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