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 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공론센터에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떻게 잘 주무셨어요?
◆ 박원석> 못 잤죠. 지금 얼굴이 푸석하지 않습니까? 김현정 앵커도 조금 평소보다 푸석하신 것 같아요.
◇ 김현정> 저 많이 푸석해요. 지금 눈이 퉁퉁 부었어요.
◆ 장성철> 분하다.
◇ 김현정> 분하다. 그러니까요. 조금 전에 이영표 전 선수, 이영표 축구협회 부회장 인터뷰를 여러분 들으셨겠지만 내용상으로는 상당히 발전했다, 우리 선수들이. 전에 비해서는 정말 잘했는데 결과적으로 승리를 못 한 거.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석> 저도 그런 걸 느꼈는데 지난 우루과이전도 그랬지만 어제 가나 경기는 더더욱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잖아요. 그런데 결과에서는 어쨌든 졌단 말이죠.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그래서 이게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침착함을 잃어서 그런 건지 경기 기록으로 봐도 모든 면에서 우리가 압도한 경기였는데. 어쨌든 또 승부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내용이 좋았지만 또 결과를 못 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 또 기대하고 응원하면서 보겠습니다.
◇ 김현정> 어떤 장면이 제일 기억나세요? 장 소장님은?
◆ 장성철> 3:2로 됐을 때 이강인 선수가 프리킥을 찼는데 그 골대 왼쪽으로 구석으로 들어갔는데 그걸 막더라고요.
◇ 김현정> 맞아요, 그거.
◆ 장성철> 정말 잘 찼는데.
◇ 김현정> 다 들어갔는데.
◆ 장성철> 그 점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강인 선수가 확실히 들어가면서 게임 양상이 좀 달라지더라고요. 확실히 레벨이 달라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발 부탁인데 포르투갈전에는 이강인 선수를 좀 선발 출전 시켰으면 좋겠다.
◇ 김현정> 이강인 선수가 풀타임으로 투입이 안 되는 이유가 체력적인 면에서 조금.
◆ 장성철> 그런 것도, 그런데 그거는 좀 이해가 되지 않아요.
◇ 김현정> 어렵다고 보는 거예요? 벤투 감독이?
◆ 장성철> 왜냐하면 스페인리그에서 계속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그거는 아닌 것 같고 언론 보도 나오는 걸 보면 벤투 감독이 약간 아직도 불신을 갖고 있느냐. 것이 아니냐라고 보는데 충분히 실력은 입증됐다고 보여지거든요. 확실히 더 짜임새 있고 더 찬스가 많이 나더라고요.
◇ 김현정> 이강인 들어갔을 때.
◆ 장성철> 네, 저처럼 축구 모르는 사람도 이강인 들어가면서 오, 와, 우리나라 축구 수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박원석> 약간의 세대교체 느낌이 어제 경기를 보면서 좀 나더라고요. 두 골 넣은 조규성 선수도 이제 나이가 24살 밖에 안 된.
◇ 김현정> 98년생입니다. 1998년.
◆ 박원석> 굉장히 젊은 선수고. 이강인 선수는 더 젊은 선수고.
◆ 장성철> 21살.
◇ 김현정> 2000년생.
◆ 박원석> 그동안에 최전방에 있었던 황의조 선수나 손흥민 선수는 30대잖아요. 그런데 후방에 김민재 선수까지 포함해서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이 주축이 된다는 게 비록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가 원하던 그런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그런 또 미래의 자원들을 발굴한다면 굉장히 의미있는 그런 소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이제 포르투갈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 이기면 됩니다.
◆ 박원석> 네, 그렇죠. 최적의 스코어까지 동원해서 얘기했습니다.
◇ 김현정>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희망 버리지 마시고 사실 우리 단톡방에서 커피 한잔씩 걸고 스코어 맞히기 했는데 다 틀렸습니다. 다 틀려서 차라리 나아요.
◆ 장성철> 제가 숫자 3이라는 거는 맞히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3:1 거셨죠. 3:1 승리.
◆ 장성철> 3:1로 이긴다고 그랬는데,
◇ 김현정> 이 뒷이야기는 댓꿀쇼 있거든요. 댓꿀쇼에서 축구 반, 정치 반 하겠습니다. 오늘 이 코너가 정치 토론이지 축구 토론이 아니어서 축구 얘기는 잠시 후로 미루고 정치 얘기를 가보죠. 민주당이 지난 금요일에 이상민 장관 파면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시한을 내걸었는데 그 시한이 어제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넘겼어요. 어제 넘기면서 해임건의안을 30일에 발의하고 12월 2일에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 민주당만으로도 통과가 가능하니까요. 누가 먼저 말씀하실까요. 박원석 의원님, 그러니까 국정조사를 합의한 상황에서 다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들고 나온 이 어떤 정치적인 행간은 뭐라고 보세요?
브리핑하는 이상민 장관. 연합뉴스◆ 박원석> 일단은 주도권을 강하게 밀고 나가겠다. 의미라고 보고요.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원내 전략이 좀 느슨했던 거 아니냐. 이런 어떤 내부 비판이나 내부 의견이 좀 모였던 게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참사 직후부터 여야를 막론하고 이상민 장관 해임 또는 파면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이 나왔잖아요. 그런데 이게 국정조사 합의 쪽으로 초점이 옮겨가면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와 같은 적극적인 행동이 없었는데 그 사이에 윤 대통령이 해외 출국하고 이러면서 이상민 장관 등을 두드려주는 모습이 계속 나왔단 말이에요.
◇ 김현정> 고생했다?
◆ 박원석> 또 TF장 임명도 하고 귀국길에도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해임 안 하는 분위기 비슷하게 형성이 됐고 특히 여당 내에서 해임 얘기가 나오던 게 쏙 들어가 버렸어요.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보면 국정조사는 기본이고 또 이상민 장관의 해임도 당연히 갔어야 될 수순인데 결과적으로 지금 참사가 일어난 지 이제 한 달이 됐는데 정치적으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됐어요. 그러면서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서 법률적 책임을 따져보자. 마치 또 국정조사도 그 법률적 책임보다는 뒤에 있는 것처럼 여권은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상황에서 자칫 국정조사를 해도 정치 공방만 있고 소득 없는 국정조사가 될 수 있겠다 이런 문제의식이 있어서.
◇ 김현정> 민주당 내부에서.
◆ 박원석> 네, 강하게 해임건의안을 밀고 나가는 것 같고요. 물론 해임건의안이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거부권 행사하고.
◇ 김현정> 대통령이.
◆ 박원석> 국정조사 지금 보이콧 얘기도 나오고 불참 얘기도 나오는데 파행 비슷하게 가겠죠. 그 상황에서 어쨌든 정치적 득실을 판단해 봤을 때도 지금 이상민 장관 해임에 관한 여론이나 또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여론, 또 유가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봤을 때 특별히 불리할 게 없다. 이런 판단을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내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런 행간이 민주당 내부에 숨어있을 것이다, 그래서 갑자기 해임건의안을 강하게 들고 나온 것이다 이런 말씀. 장 소장님 동의하세요?
◆ 장성철> 그런 분석에 동의를 하면서 하나 덧붙이자면 저는 결국에는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수사의 강도가 좀 높아진 것도 하나의 요인이 아니냐라는 생각도 들고. 김의겸 대변인의 여러 가지 부적절한 말과 또 사과, 해명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좀 수세적인 분위기로 몰려가는 거였고. 장경태 의원의 발언과 향후 여러 가지 대처 부분도 상당히 비판 지점이 높아지고 있었거든요.
◇ 김현정> 그 빈곤 포르노 얘기요.
◆ 장성철> 네, 그래서 강경대응을 함으로써 우리가 다시 한 번 주도권 잡기도 하고 공격으로 다시 한 번 전환을 하자 그런 생각도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박원석 의원님 말씀이 맞는 것 같고. 그런데 이게 과연 옳은 선택이냐, 좋은 선택이냐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좀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장성철> 국정조사를 왜 해요? 사건의 원인 규명하고 재발 방지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원인 규명을 하기 전에 이상민 장관을 빨리 경질해라, 파면해라라고 요구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공격 포인트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미 이상민 장관은 장관으로서 권위와 리더십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 사람은 이제 장관으로서 자격도 자질도 능력도 없다라는 것이 이미 판단이 됐기 때문에. 그런데 갑자기 이런 카드를 꺼내줌으로써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하기 전에 이상민 장관 해임하라고? 파면하라고? 우리 국정조사 안 할래. 이런 식으로 빠져버리잖아요,
◇ 김현정>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 됐다? 가뜩이나 국정조사 하기 싫은 분위기였는데 어? 이거 요구? 이거 그럼 국정조사 못 해 그렇게 갈 거다.
◆ 장성철> 그러니까 파악을 해 보니까 국조 위원들이나 주호영 원내대표가 아니, 진짜 해임건의안을 상정을 해서 통과를 12월 2일날 하게 된다면 우리 진짜 국조 참여 안 할래, 이런 식으로 될 거예요. 그게 국민의힘에 좋지도 않을 거예요. 하지만 국민이 바라고 있고 유족이 희망을 하고 있는 국조에 대해서 양당이 이런 식으로 거의 파토내는 분위기로 간다는 것은 상당히 좀 부적절한 정치적인 선택이 아니냐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진짜로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서.
◆ 장성철> 빠질 생각이 있어요.
◇ 김현정> 진짜로 있어요?
◆ 장성철> 국조 위원들도 안 하겠다고 그래요.
◆ 박원석> 국정조사가 파토날 일은 없을 거라고 보고요.
◇ 김현정> 또 다른 생각이시네요.
◆ 박원석> 국민의힘이 안 들어오면 그냥 민주당하고 야당 단독으로 하는 거죠. 그 상황에서 대통령실마저도 보이콧 한다라는 건 결국 이태원 참사의 그 책임 원인, 진상규명의 의지가 없다는 걸 드러내는 거고 그 판단까지 저는 아마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예산안은 날아가는 거예요, 그러면. 어쩌면 이게 준예산이나 이런 것을 상정하지 않고 민주당의 수정안만 통과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증액 동의는 정부 동의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증액은 못 하더라도 대폭 삭감한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는 그런 가능성도 배제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정국은 굉장히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이게 뭔가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어질 텐데 그러면 정치적으로 그 상황의 득실이 과연 이게 야당한테 불리한 걸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그리고 이상민 장관을 저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게 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여요.
◇ 김현정> 후에도요? 지금뿐만이 아니라.
◆ 박원석> 네, 그래서 그냥 국정조사를 통해서 책임을 가려보고 그 뒤에 책임이 있다면 물러나게 하자라는 건 그냥 하는 말이고. 이미 저는 이상민 장관 해임의사가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윤 대통령이 보였다고 보고 아니, 그럼 야당이라고 그걸 모르겠습니까? 이상민 장관의 해임, 파면은 가장 먼저 취했어야 될 조치인데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국조만 합의한 게 어쩌면 민주당이 원내전략에서 놓친 측면이 있다고 봐요. 그걸 강하게 밀고 이 해임 여론이 비등했을 때 해임건의안을 즉시 통과시켰어야 맞다고 보고 그러고 나서 국정조사를 요구했어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순서가 좀 바뀌어서.
◇ 김현정> 스텝이 꼬였다?
◆ 박원석> 여당한테 명분을 준 측면이 있는데 이상민 장관 해임 안 시킵니다. 과거에 박순애 장관이 그렇게 문제가 많이 드러났는데도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라고 했던 분인데다가 이상민 장관은 박순애 장관하고 지위가 달라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장 신임하는 측근 중에 하나고 불명예스럽게 이 상황에서 해임되면 저 사람 총선 카드로 못 쓰거든요. 다음 총선에 자기 측근들 다 출마시켜서.
◇ 김현정> 이상민 장관도 총선 출마를 앞두고 있어요?
◆ 박원석> 주변에 정운천 의원이 저처럼 이렇게 위기관리 잘하고 위기극복 잘하면 국회의원도 되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러니까 예, 알겠습니다. 하고 답했잖아요. 출마 할 의지가 있죠.
◇ 김현정> 그렇군요. 총선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 박원석> 동력관리를 시켜주려고 하는데 저렇게 불명예스럽게 퇴임시키겠습니까? 퇴임시키더라도 자연스럽게 개각이라는 형식을 띄워서 퇴임시키려고 할 텐데 야당 입장에서 어떻게 그걸 보고만 앉아있을 수 있겠어요.
◆ 장성철> 연초에 개각이 있겠죠. 그때 자연스럽게 경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
◇ 김현정> 그러면 해임건의안을 12월 2일날 민주당이 통과시키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당연히 한다고 보세요?
◆ 장성철> 당연히 하겠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 보면 정기국회, 법안처리, 예산안 처리 과정 중, 그러니까 12월달에 상당히 자리가 위태로워 보이는 분이 있어요.
◇ 김현정> 누굽니까?
◆ 장성철> 주호영 원내대표 위험해 보여요.
◇ 김현정> 국민의힘 얘기를 좀 해 볼게요. 지금 국정조사 합의가 지난주에 이루어지기까지 민주당 내부의 얘기 해 주셨고 국민의힘은 훨씬 더 좀 술렁이는 묘한 분위기였어요?
◆ 장성철> 그렇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어차피 하게 될 거 빨리 하자, 빨리 받자라는 게 주호영 원내대표와 그 지도부 생각이었다면 아니다, 강하게 나가야지 대통령실, 대검까지 조사 대상에 넣는 게 말이 되냐하는 강경파 윤핵관들이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요. 강한 항의가 있었죠. 지금 분위기 어떻게 흘러가는 겁니까?
◆ 장성철> 국조를 받을 수는 있었다. 하지만 뭔가 야당으로부터 대가나 약속을 확실하게 받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원들의 불만이 지금 나오고 있어요. 그게 무슨 말이냐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하면서 왜 국조 받았어 그랬더니 우리 예산안 처리해야 되잖아. 우리 윤석열 정권 뒷받침해 줘야 되잖아. 그러면 우리가 국조 안 받으면 야당이 자기네들 마음대로 예산안 감액해서 처리해 버릴 거야 우리는 그러면 내년도에 윤석열 정권이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우리 예산안 처리해야 되니까 일단 협상 차원에서 국조 받은 거야라고 해서 의원들 설득했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설득했죠.
◆ 장성철> 그런데 지금 예산안 소위라든지 여러 군데서 지금 상임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민주당이 자기들 마음대로 깎고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지금 국민의힘은 어? 너희들 왜 깎아, 지금. 뭐야? 우리 회의 참여 안 해, 나갈래. 이런 상황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국조를 통해서 윤석열 정권이 10.29참사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수습하지 못했다라는 결과만 남고 예산안은 예산안대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다 통과되고 그렇다면..
◇ 김현정> 그럼 뭐야? 이런 얘기가 나오는.
◆ 장성철> 주호영 원내대표 당신 뭐 했어, 당신 그만둬야 돼. 그렇게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가 약간 강경파와 협상파의 대결, 매파와 비둘기파의 대결 이런 양상이 흐르는 건 맞아요?
◆ 장성철> 그런데 그렇게 막 특정하게 구분 지을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해서 왜 저랬어라는 분과 그래도 주호영 원내대표 때 힘 실어줘야지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상당히 저는 그 지위가 위험한 이번 주다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위험한 이번 주다.
◆ 장성철> 네, 이번 주가 상당히 위험해 보여요. 2일날 민주당이 해임건의안 내버리면 국조 참여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해임건의안 통과시키면 우리 국조 참여 안 할 거야라고 이미 주호영 원내대표가 얘기했어요. 그러면 여당이 저런 참사 진상규명을 하는데 참여 안 해? 국민적으로도 상당히 다른 비판을 받을 수가 있죠.
◆ 박원석> 그런데 국정조사 계획서는 이미 통과가 됐고. 국조 위원들도 선임이 된 상황에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그 자체로서 건의안을 낸다고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에요. 건의안을 냈다는 것만으로 보이콧 한다. 명분 없는 정치라고 저는 보고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말은 저렇게 했지만 어쨌든 예산안이 아직 통과가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조를 그냥 걷어차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 김현정>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 박원석> 여당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여당내의 일각에 강경론이 왜 나올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아닌가 싶어요.
◇ 김현정> 그 질문을 제가 드리려고 했어요.
◆ 박원석> 아니, 왜냐하면 최근에 나온 여러 가지 알려지지 않았던 미팅의 타임라인을 보면 22일날 윤핵관 4인방이 대통령실에 가서 부부만찬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가며 장제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정> 부부동반으로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이철규 이 네 사람이 부부 동반으로 만찬했다는.
◆ 박원석> 그리고 24일날 국조 합의가 오후에 이루어졌어요. 24일 본회의에서 윤핵관들이 대거 반대, 기권 표를 던집니다. 장제원, 윤한홍, 이용, 이런 의원들 반대표 던지고 권성동, 이철규 본회의 참여 안 하고. 그리고 나서 당내에서 국조 이거 해야 되는 거 맞아? 이런 얘기가 나오고 25일날 당 지도부 미팅이 대통령실에서 있었는데 그냥 집들이였어요. 무슨 의미 있는 어떤 국정의제를 가지고 논의한 게 아니고 환담하고 술마시고 이러고 끝냈거든요. 그러고 나서 지금 이 해임건의안 얘기가 나오니까 또 다시 국조 보이콧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22일날 윤핵관 4인방과 만났을 때 국정조사 등등에 대한, 야당의 지금 공세에 대한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전달이 됐을 거예요. 저는 그게 고스란히 국조에 대해서 이른바 윤핵관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전히 그 연장선에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 김현정> 그러면 윤핵관들 4인방은 그런 사인을 용산으로부터 받았고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그 지도부는 못 받은 거예요?
◆ 박원석> 그럴 수 있죠. 어쨌든 예산 국회가 진행이 되고 있고 또 원내대표 협상력을 아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원내대표를 찍어 누르는 모양새를 취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는 어쨌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서 내켜하지 않고 마땅해 하지 않는 이런 분위기를 다 읽은 거 아니겠습니까?
◆ 장성철> 그런데 그게 대통령의 뜻과 의지가 윤핵관들에게 전달이 돼서 장제원 의원이 나는 반대, 이렇게 한 것이라기보다는 자발적인 충성심의 표현이 아니냐 싶어요. 우리가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이거 국정조사 하면 결국에는 대통령님 정부가 잘못했다는 결론밖에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거에 대해서 우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우리는 국민 편보다 대통령님 편,대통령님 파이팅 이렇게 하기 때문에 반대를 하고 불참을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주호영 원내대표랑 대통령과의 관계와 신뢰가 그렇게 썩 나쁘지는 않아 보이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장성철> 그러니까 이것을 대통령의 뜻, 분위기 때문에 윤핵관들이 반대하고 불참했다라고 해석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면 왜 윤핵관들을 21일날 먼저 만났느냐.
◇ 김현정> 제가 지금 딱 질문. 그러니까 왜 4명 딱 뽑아서 윤핵관도 넓은 윤핵관이 아니라 딱 4명 뽑아서 부부 동반으로 만찬, 식사대접, 집들이 왜 한 거예요?
◆ 장성철> 그건 이후에 정꿀쇼에 오세요라고 하려고 했는데 잠깐 말씀을 드리면 두 가지로 나눠야 봐야 될 것 같은데. 날짜가 왜 윤핵관들 먼저 만났어.
◇ 김현정> 지도부 만나는 25일보다 한 3일 먼저 만난 거거든요?
◆ 장성철> 그거는 날짜 조율이, 원래 22일 전에 지도부를 먼저 만나려고 했었대요. 그런데 날짜 조율이 안 돼서.
◇ 김현정> 그래요?
◆ 장성철> 그래서 25일날 만난 것이고 그래서 선후 관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 김현정> 그거는 그렇고.
◆ 장성철> 왜 4명을 불렀느냐. 두 가지 이유라고 보여져요. 이제 전당대회도 해야 되고 그러니까 내가 믿는 사람들은 너희들이야, 신뢰를 주는 부분이 있고.
◇ 김현정> 힘 실어주기.
◆ 장성철> 또 하나는 권성동, 장제원 두 분 사이가 생각보다 더 사이가 안 좋아요.
◇ 김현정> 겉으로 보기에도 안 좋은 갈등들이 몇 번 있었는데 그거보다 더 안 좋아요?
◆ 장성철> 더 안 좋아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처음에 본인 캠프로 구성을 했을 때 핵심 멤버들 4명이잖아요. 그러니까 전당대회하고 내가 이제 앞으로 공천도 해야 되는데 너희들끼리 싸우면 어떡하냐. 화해해, 술 한잔 먹고 화해해 이러지 않았을까.
◇ 김현정> 않았을까.
◆ 박원석> 그런데 저는 윤 대통령이 정치를 참 이상하게 한다고 생각해요. 저런 식으로 미팅을 하면 어쨌든 저게 다 알려지거든요.
◇ 김현정> 소문이 나죠.
◆ 박원석> 그러면 당에 주는 시그널은 뭐겠어요. 결국에는 윤핵관이구나. 이 시그널밖에 더 하겠습니까? 그걸 개의치 않는다는 건 정치를 아예 모르거나 내지는 나는 계속 이런 식으로 내 스타일대로 당내 정치를 할 거야라는 것밖에 더 되겠어요? 저는 25일날 대통령실 다녀온 지도부들 굉장히 기분 나쁠 것 같아요. 말은 겉으로 못하지만. 왜냐하면 당내 정치는 윤핵관들 불러서 하고 당 지도부들은 불러서 그냥 밥 먹으면서 환담이나 하고 야당 뒷담화나 하고 이러고 온 거 아닙니까? 그럼 우리는 흑사리 껍데기냐.
◆ 장성철> 그렇게 생각 안…
◆ 박원석> 이런 생각밖에 안 되겠어요? 그 사람들이 뇌가 없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면. 자존심도 없고.
◆ 장성철> 되게 기분 좋았는데. 우리도 관저에 가서 밥 먹었다.
◇ 김현정> 지금 당사자가 아닌데 흥분하신 것 같아요..
◆ 장성철> 왜 그러세요, 진짜. 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이 얘기는 잠시 후에 정꿀쇼에서 조금 더 해 보고 민주당 얘기 더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 두 명이 구속이 됐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중진급들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고 뒤숭숭한 가운데 한동훈 장관과 김의겸 대변인. 김의겸 당대변인과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는데 한동훈 장관 또 계속 강경모드고 거기다가 그 술자리 의혹을 맨 처음에 증언했던 첼리스트가 나 남자친구한테 거짓말 한 거다, 이렇게 자백을 했는데도 김의겸 의원은 또 사과는 안 하고 유감표명 정도만 하겠다 이렇게 왜 다 강경 모드인 거예요. 양쪽이 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성철> 다 각자 지지층으로부터는 환호를 받잖아요. 김의겸 의원은 다수의 국민들로부터는 뭐야, 왜 팩트 확인 제대로 안 해 그렇게 얘기를 듣지만 강경 지지자층에서는.
◇ 김현정> 열광하고 있어요?
◆ 장성철> 잘했어, 시원하네. 그런 판단과 생각을 받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김의겸 의원은 대변인뿐만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이미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거짓말을 했어요. 그리고 거짓말로 질의를 한 거. 그거에 대한 팩트 확인도 제대로 안 했고 그것이 드러났는데도 유감 표명이다. 유감 표명은 사과가 아니죠. 이것은 나는 그냥 내 마음이 불편해, 나는 사과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 이런 거거든요. 그런 사람이 과연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있느냐 그런 사람을 아직도 대변인으로 유지시키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의 선택도 부적절하다라고 말씀드려요.
◇ 김현정> 박 의원님.
◆ 박원석> 사실관계는 분명해 졌죠. 어쨌든 허위였다는 게 확인이 됐는데 이른바 진영 내에서는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같은 말씀이네요. 진영에서는 환호한다, 양쪽 다.
◆ 박원석> 게다가 당사자인 더탐사는 또 한동훈 장관 집까지 찾아가서 물론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자신들을 압수수색했기 때문에 그걸 한번 느껴봐라, 이거는 취재의 일환이다, 누가 봐도 사실은 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행동을 취한 건데 저런 거에 열광한다는 거죠. 김의겸 의원도 그 안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싶고 의원으로서 실수할 수 있죠. 명백한 실수고 잘못이면 저걸 사과하고 저기서 빠져나와야 되는데 저기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거를 민주당 지도부가 받아서 확대를 했잖아요. 최고위원회에서 영상도 틀고 이러면서.
◇ 김현정> 초반에는 그랬죠.
◆ 박원석> 그것도 사실은 당시에 위험한 모습이었고 장경태 의원, 조금 다른 이슈이기는 합니다마는. 민주당 지금 지도부나 어쨌든 김의겸 의원도 주요 당직을 맡고 있으니까 전체적으로 이게 좀 균형감이나 이런 걸 상실한 게 아닌가.
◆ 장성철> PD님이 빨리 끊으래요. 그만하래 이제.
◆ 박원석> 저런 걸 더 제가 보기에는 더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닌가.
◆ 장성철> 좀 이따 해요, 좀 이따.
◇ 김현정> 지금 끊으라고 한 건 다름이 아니라 뒤에 유홍준 교수님이 기다리고 계셔서 그렇고 이 이야기는 잠시 후 유튜브 댓꿀쇼, 정꿀쇼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