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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권 지각변동…민주당 상원 의원 전격 탈당



미국/중남미

    미 정치권 지각변동…민주당 상원 의원 전격 탈당

    핵심요약

    민주당 소신파 시네마 의원 탈당계 제출
    상원 51석 과반의석 확정지은지 사흘만
    미국 언론 "상원 뒤흔드는 정치적 지진"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상원에서 51석 과반의석을 확정지은 지 사흘만에 탈당자가 나오면서 미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커스틴 시네마 상원의원(애리조나)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원이나 공화당원을 포함한 애리조나인들은 당론보다는 상식적인 해결책에 초점을 맞춘 지도자들을 열망한다"며 "그것이 워싱턴의 깨진 당파 체제로부터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정당 정치를 거부하는 많은 애리조나인들에 동참한 이유"라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가 무소속이면서 범민주당으로 분류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과 달리 민주당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터라 민주당으로선 비상이 걸렸다.
     
    조지아주 결선 투표를 통해 어렵사리 상원에서 확실한 수적 우위를 점한 민주당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언론은 상원을 뒤흔드는 정치적 지진이라고 평가했다.
     
    초선 상원의원인 시네마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내에서 야당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언론의 비판과 민주당내 압박에도 인프라법안, 총기개혁, 반도체법안 등에 대해 소신 입법 활동을 벌여왔다.
     
    따라서 앞으로 당적의 굴레에서 벗어난 그녀의 의정활동은 민주당의 정책기조에 적지 않은 장애물이 될 공산이 크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반대로 시네마 의원의 협조가 더욱 절실해 졌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 때문인지 시네마 의원의 탈당에 이날 성명을 내면서 비판을 자제했다.
     
    그는 "시네마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개월간 이룬 인프라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 지원법 등 역사적 입법의 핵심 파트너였다"며 평가했다.

    이어 "그의 무소속 등록이 민주당의 상원 장악력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우리는 그와 계속 성공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기대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상원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시네마 의원은 무당파다. 그 것이 그녀가 그 동안 일해왔던 방식이다"며 "우리는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수를 유지할 것이고 소환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네마 의원은 자신의 탈당이 친정인 민주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나름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그가 탈당을 일찌감치 결정하고 시기를 저울질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탈당할 경우 선거국면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거라는 판단에 따라 탈당 시점을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왔다는 것이다.
     
    더욱이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 것도 그가 홀가분하게 탈당을 결행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고 한다.
     
    실제로 시네마 의원은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라파엘 워녹 의원이 승리하자 "기쁘다"며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였었다. 그는 워녹 의원의 선거 유세를 지원했고 선거 자금까지 보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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