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사진 왼쪽), 삼성화재. 한국배구연맹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만난다. 꼴찌를 피하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두 팀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KB손해보험은 승점 9(3승 9패)로 6위, 삼성화재는 승점 8(2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KB손해보험은 2라운드 전패를 당하는 등 최근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화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고 순위는 한 단계 위에 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더 심각하다.
8연패 기간에 얻은 세트는 단 4개뿐이다. 그중 2세트는 5연패를 하던 삼성화재전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3으로 패했을 때 따냈다.
주포 역할을 기대했던 외국인 선수 니콜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1라운드 MVP에 올랐던 모습이 사라졌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지난 9일 우리카드전 패배 후 외국인 선수 교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을 정도로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삼성화재 역시 5연패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현대캐피탈과 2연전에서 모두 패한 것이 뼈아프다.
주포인 이크바이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크바이리는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맞대결서 11점·공격 성공률 47.62%, 3라운드에선 19점·공격 성공률 48.57%로 부진했다.
국내 선수들도 부진하다. 현대캐피탈과 2연전에서 이크바이리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올 시즌 유독 KB손해보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이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공교롭게도 삼성화재가 챙긴 2승은 모두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얻어낸 것이다.
두 팀의 승점 차가 단 1점인 가운데 이날 맞대결 결과에 따라 최하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 누가 승리를 통해 반등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