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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들 시신' 親母, 또 "내가 안했어요"

아시아/호주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들 시신' 親母, 또 "내가 안했어요"

    연합뉴스연합뉴스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가방 속 아이들 시신 사건' 용의자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인 여성 A씨(42)가 또 다시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들은 A씨의 법률대리인이 무죄를 주장하는 항변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인 A씨에 대한 재판은 내년 2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법원은 A씨의 신원을 비공개하고 있는데, 이는 숨진 아이들의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피해자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 시신 발견→한국경찰 A씨 검거→뉴질랜드 이송·수감

     
    이번 사건은 영원히 베일속에 가려질 뻔 했으나 우연한 일로 인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지난해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온라인 창고경매로 산 여행 가방에서 아이들 시신이 발견된 것.
     
    현지 경찰은 시신이 죽은 지 몇 년 지났으며 사망 당시 초등학생 수준의 어린이 2명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시신들은 가방에 최소 3~4년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뉴스 사이트 캡처1뉴스 사이트 캡처
    현지 매체들은 경찰을 인용해, 숨진 아이들이 여자와 남자 어린이로 오클랜드에서 각각 2009년과 2012년에 태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경찰 조사결과, 아이들의 아빠는 2017년말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의 엄마는 2018년 하반기에 한국으로 들어간 것으로 나왔다.
     
    이에 뉴질랜드 경찰은 타살에 무게를 두고, 인터폴을 통해 한국 경찰에 숨진 아이들의 엄마로 추정되는 A씨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국 경찰청은 인터폴과의 긴밀한 국제공조 끝에 국내 도피중인 A씨를 지난 9월 울산 소재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5년간 이어진 A씨의 도피 생활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경찰청은 A씨의 국내 체류기록, 진료기록, 전화번호 등을 통해 소재를 추적했으며, 결국 A씨의 소재 첩보를 입수한 울산 중부경찰서 형사팀이 주변 CCTV 확인 및 잠복수사 끝에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후 검찰로 인계될 당시 A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안했어요"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후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A씨는 뉴질랜드로 송환됐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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