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1년 이상 2억원 이상의 국세를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가 694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15일 국세정보위원회 심의 결과 개인 4423명, 법인 2517개 업체가 올해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 3월 7641명의 명단 공개 대상자에게 사전 안내를 했으며, 이후 분납 등으로 체납액이 2억원 미만이 되거나, 불복청구 중인 521명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체납자들의 총 체납액은 4조419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최고 체납액 체납자는 1739억원을 체납한 임태규씨(50)다. 체납액이 708억인 윤상필씨(46), 185억인 박동신씨(45), 116억인 이주현씨(51), 113억원인 진미경씨 109억원인 서길수씨(60) 등도 100억원대 체납자로 이름을 올렸다.
도끼. 커넥트픽쳐스 제공래퍼 도끼(Dok2)로 알려진 이준경씨도 3억원을 체납해 명단에 포함됐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2618명으로 59.2%를,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가 57.1%를 각각 차지했다.
금액대별로는 2~5억원 체납자가 68.5%로 가장 많았고, 5~10억원이 20.1%, 10~30억원이 9.7%를 차지했다.
법인 중에는 236억원을 체납한 주식회사 백프로여행사(대표자 김성곤)가 최고 체납액 법인으로 나타났다.
145억원의 주식회사 만성스텐(대표자 이만섭), 123억원의 엠에스와이 주식회사(대표자 송상진), 110억원의 ㈜연합투어(대표자 WU TAIGAO) 등도 100억원대 체납 기업으로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7.6%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이 20.6%, 제조업이 20.5%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을 수령하는 단체 중 법인세법 위반 등으로 인해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로 공개된 곳은 거짓 9억8300만원에 달하는 거짓 기부금 영수증 156건을 발급한 천불사 등 31곳으로 나타났다.
조세범 처벌법 등에 의해 유죄 판결이 확정돼 조세포탈범으로 새로 공개된 사람은 47명으로 집계됐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사업자등록 없이 도박 대금을 차명계좌로 수취하는 방법으로 조세를 포탈한 엄인준씨(42, 엘가)가 부가가치세 157억4900만원을 포탈해 최고액 조세포탈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장근석씨의 어머니인 전혜경씨(63, 주식회사 트리제이컴퍼니)도 해외에서 얻은 법인 소득과 개인 소득 중 일부를 자신이나 타인 명의의 해외금융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18억5500만원을 포탈해 조세포탈범으로 공개됐다.
이번 명단 공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 누리집과 관내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