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핼러윈 참사 시민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핼러윈 참사 49재 불참을 비판하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부하 직원 빈소에 조문은 하지 않고 발인 날 춤추는 동영상을 올렸을 때 민주당은 유가족에게 어떤 입장이었나"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18일 SNS를 통해 "유가족 앞세우는 민주당의 인면수심 정치 이제 그만하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가족을 잃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잘 추스르시도록 힘 모아 위로해야 할 때 마치 대통령이 유가족들에게 등이라도 돌린 듯 자꾸 상처를 헤집는 민주당의 행태가 목불인견"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 국가원수 자격으로 사건사고의 49재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국방의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장병들을 추모하는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내내 모른 척해 논란이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해연평해전 영결식 날 월드컵 보러 일본으로 날아갔을 때 희생된 장병 6인의 유가족에게 민주당은 어떤 위로를 했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부하 직원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발인 날인 12월24일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춤 추는 영상을 공개한 점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김 의원은 "대통령에게 3년상이라도 치르라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진상을 밝혀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약속해도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 상처받은 유가족들을 앞세워 인면수심의 정쟁 장사를 계속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10‧29 참사 49재에 잠시 들릴 수는 없었나. 유가족과 시민들의 절절한 절규를 들어야 할 정부와 여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대통령도, 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 16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시민분향소로 가서 영정과 위패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