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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2개월째 증가…美달러화 평가절하 영향

금융/증시

    외환보유액 2개월째 증가…美달러화 평가절하 영향

    12월 말 기준, 전달보다 71억 달러 증가한 4232억달러
    유가증권이 전체 87%…한국 외환보유액 11월 말 기준 세계 9위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강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가 최근 주요 통화 대비 평가절하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31억6천만달러로, 전달 말(4161억달러) 대비 70억6천만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화를 시중에 내다팔면서 지난해 8~10월 연속 감소하다가 11월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어 12월까지 2개월째 늘어나면서 한때 불거졌던 외환위기 우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의 일시적 감소 요인인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체적으로는 늘어났다"고 말했다.

    12월 중 미 달러화가 약 2.8%(미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절하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외화자산이 늘었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12월 말 기준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96억9천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40억7천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이 26억7천만달러 늘어난 293억5천만달러였고, 특별인출권(SDR)은 1억9천만달러 증가한 148억4천만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1억3천만달러 늘어난 44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로 계산됐다.

    외환보유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유가증권이 87.4%였고, 예치금(6.9%), SDR(3.5%), IMF포지션·금(각 1.1%) 등이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4161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17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263억달러), 스위스(9059억달러), 러시아(5673억달러), 인도(5532억달러), 대만(552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710억달러), 홍콩(4천2032억달러) 등이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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