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경상남도는 올해 균형발전을 위한 도로·공항·철도망 등 성장 인프라 확충에 주력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도민 숙원인 수서행 고속열차(SRT)가 2017년부터 도입을 건의한 지 6년 만에 결실을 이뤄냈다. 오는 하반기부터 창원·진주 등 경전선에 도입돼 도민들이 서울 강남과 경기 동남부 이동이 환승 없이 한 번에 가능한 수도권 2시간대 생활권이 구축된다. 도는 운행편수·시간대 등을 놓고 국토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의 신규 사업 반영과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에 선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오는 3월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한다. 김해와 울산을 잇는 동남권 순환광역철도 역시 연말쯤 용역을 완료하는 등 앞으로 경제성·정책성을 확보한 사업 계획을 마련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도내 주요 거점도시와 부산·울산이 광역 철도망으로 연결되면 수도권처럼 부울경도 촘촘한 교통망으로 구축돼 생활·경제·문화 공동체 형성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에 미반영된 동대구~창원~신공항 고속화철도, 창원산업선, 진해신항선, 거제~가덕신공항철도, 진주~사천 항공산업선 등은 타당성을 확보해 제5차 계획('26~'35)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가덕도신공항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용역 최종보고서에는 도가 구상한 동대구~창원 간 고속철도 신설, 남부내륙철도 거제~가덕도신공항 연장, 거제~마산 간 국도 5호선 해상구간 등 6건이 포함됐다. 도는 현재 수립 중인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부와 협의 중이다.
경남 U자 철도망 확충. 경남도청 제공또, 공항 개항에 맞춰 효율적인 주변 도시를 개발하고자 도와 창원시·김해시·거제시와 함께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 결과 역시 공항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가덕도신공항은 우리나라의 첫 해상공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이 존재한다. 주변 개발예정지역 범위를 현행법의 반경 10㎞로 적용하면 85%가 해양 구간으로 개발가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고자 반경 20km로 확대를 위한 법령 개정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남의 유일한 공항인 사천공항 활성화에도 나선다. 관광상품 개발 체험문화 조성, 유명 관광지 할인쿠폰 등으로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사천~김포 노선은 진에어와 하이에어 항공사가 매일 왕복 2회씩 운행하고 있다. 사천~제주 노선은 하이에어만 일주일에 11편만 운항하고 있어 하늘길을 이용한 제주 항공 이용에 제약이 따른다. 이에 도는 협의를 거쳐 오는 하반기부터는 주당 19편까지 운항하기로 했다.
특히, 국토부에서 건설 중인 울릉, 백령 등 도서공항 개항에 대비해 사천~울릉·백령·흑산 신규노선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계획이며, 앞으로 해외노선 취항을 위한 국제공항 승격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국가간선도로망을 확충하고자 현재 공사 중인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의 조기 개통을 추진한다. 창녕~밀양 구간은 2024년, 함양~창녕 구간은 2026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반영된 칠원분기점~창원분기점, 부산신항~김해, 김해~밀양, 거제~통영 등 7개 사업 96.1km에 대해 사업이 조속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 중이다. 영호남 동서연결을 위한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연말쯤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들어간다.
경남 도로망 구축. 경남도청 제공지역 간 광역도로망 확충을 위해 청도~밀양(국도25호), 동읍~한림(국도14호), 제2안민터널(국대도25호) 등 5개 사업 43.7km는 연내 준공하는 등 U자형 광역도로망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남부내륙철도, 진해신항,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남해안·서부·동부 등 권역별 연계도로망 구축으로 도내 어디서나 한 시간 단일 생활권 형성을 위한 도로망 기본구상안을 마련 중이다,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경남의 촘촘한 철도망·도로망 구축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덕도신공항과 도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시간 교통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