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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임금상승률 둔화에 코스피 2.63% 상승…단기 변수는?

금융/증시

    美 임금상승률 둔화에 코스피 2.63% 상승…단기 변수는?

    美 연준 금리인상 둘러싼 시장 긴장 완화 효과
    삼성전자 주가도 6만 원대 회복
    원·달러 환율은 25.1원 급락…1243.5원 마감
    美 12월 CPI, 파월 의장 연설 '단기 변수'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둘러싼 시장 긴장이 한층 누그러지면서 9일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 235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22포인트(2.63%)나 급등한 2350.19에 마감했다. 지난달 22일(종가 2356.7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8126억 원, 외국인이 6237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1조 3764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1700원(2.88%) 올라 6만 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으로 6만 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코스닥 지수도 12.27포인트(1.78%) 오른 701.21에 마감했다.
     
    미국의 임금상승률 둔화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이 강세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11월 상승률(0.4%‧4.8%) 보다 둔화된 수치로, 시장 전망치도 밑도는 수준이다.
     
    임금상승률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상승 위험을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데, 상승폭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준이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노동부 발표와 맞물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56%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미국 고용보고서 등의 이슈로 긍정적 흐름을 지속해 나가며 오는 12일(한국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를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0일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인데 통화정책과 관련해 간접적인 내용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긴장 완화 여파로 달러 약세 또한 두드러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5.1원 급락한 1243.5원에 마감했다. 1240원대 마감은 지난해 6월3일(1242.7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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