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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풍자' 전시 국회 철거…與 "예술참칭" vs 野 "자유 침해"[이슈시개]

국회/정당

    '尹풍자' 전시 국회 철거…與 "예술참칭" vs 野 "자유 침해"[이슈시개]

    핵심요약

    탈의한 尹 칼 휘두르는 그림 등 전시 앞두고 철거
    민주당 등 12명 "권력 풍자하는 것…표현의 자유 침해"
    국민의힘 "풍자라는 허울로 예술 참칭하는 흑색선전"
    국회사무처, 3차례 철거요청

    관련 페이스북 캡처관련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하는 내용의 작품들이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를 준비하다 적절성 논란이 인 끝에 철거됐다. 행사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은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풍자라는 허울로 흑색선전을 벌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 12명은 서울민족예술인총연합, 굿바이전조직위원회와 9일부터 13일까지 '굿바이전 in 서울'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국회사무처가 작품들을 철거하면서 행사가 무산됐다.

    행사 작품 중에는 상의를 입지 않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칼을 휘두르는 그림 등 대통령 부부를 풍자하는 그림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8일부터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 내규 제6조5호를 위반할 수 있다며 3차례 작품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규 6조5호는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등 타인의 권리, 공중도덕,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로 판단되는 경우 사용을 불허한다는 규정이다.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전시될 풍자 작품들이 기습 철거된 것과 관련해 "국회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다"며 비판했다. 연합뉴스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전시될 풍자 작품들이 기습 철거된 것과 관련해 "국회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다"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그러자 전시회를 주관한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회 취지는 시민을 무시하고 주권자 위에 군림하려는 정치권력과 살아있는 권력 앞에 무력한 언론권력, 권력의 시녀를 자처하는 사법권력을 신랄하고 신명나게 풍자하는 것"이라며 "10.29 참사로 드러난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비판하고 희생자를 기리고자 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국회사무처는 이 같은 다짐을 무단철거라는 야만적 행위로 짓밟았다"며 "풍자로 권력을 날카롭게 비판하겠다는 예술인의 의지를 강제로 꺾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거한 작품들을 조속히 원상복구 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풍자한 해당 작품을 문제 삼으며 철거를 두둔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누구에게나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지만 국민들께서 선출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조롱하고 비방하는 헌법의 파괴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풍자라는 허울로 예술을 참칭하는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죽하면 민주당 출신의 국회 사무총장이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등 타인의 권리, 공중도덕,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에 해당하는 국회 내규 위반으로 판단해 어젯밤 철거하도록 했겠나"라며 "화합과 협치로 이끌어야 할 책임 있는 제1야당이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선동하는 것은 국민들께 심판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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