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을 찾아 "어느 누가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데 같은 당 지도부와 강성 지지자들을 호위무사로 대동하느냐. 정말 괴이하고도 어이없는 풍경"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출석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그 어떤 권력자도 그런 적이 없다. 이런 식의 검찰 출두는 상상조차 못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성남지청 앞에는 이 대표 측 지지자 1천여명이 운집했는데, 동시에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보수단체 소속 500여명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맞불 집회에 참석해 규탄 발언을 한 것은 윤상현 의원이 유일했다.
윤창원 기자윤 의원은 "국민적 염원은 진상규명이다. 범죄가 있다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부디 오늘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서, 반드시 사필귀정의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대표가 지지자들과 성남지청에 출석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개인적으로 저지른 문제와 관계된 것인데 왜 민주당이 총출동해 막고 위세를 부리는지 모르겠다"며 "사법의 문제는 사법으로만 봐야 하지 이것을 무슨 진영이나 숫자의 문제로 볼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소환 조사가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 우기는 이재명 대표의 뻔뻔한 강변에 혀가 내둘러질 지경"이라며 "헌정사 초유의 현장이라 우기며 포토라인 카메라 앞에서 잘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오늘 검찰 조사에 충실히 협조에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면 그만"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