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민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통지한 지난 10일 오후 광주 북구 중국비자서비스센터가 운영 시간이 지나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한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필요하고 합리적이며 적절한 대응이라고 옹호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1일 사설에서 "이번 조치가 일부 국가가 중국에 대해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후 중국이 처음으로 내놓은 대응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한국은 중국에 대해 가장 엄격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은 중국의 대응에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중국인 여행자 방역 조치가 모욕적"이며 "입국을 거부당한 승객은 조그마한 암실에 구금됐을 뿐만 아니라 자가 격리 검역소의 여건은 침대와 뜨거운 물도 없이 매우 열악하다"는 중국 네티즌들의 불만을 소개하며 이에 대해 한국이 합리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하지만 해외 입국자들을 2주 또는 3주간 열악한 시설에 감금하듯 격리한 중국이 할 소리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중국에서 한국에 도착한 승객 중 17.5%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10일의 양성 반응 수치는 5.5%인데 이 비율이 한국의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는지, 중국발 입국자 규제 조치가 적절한지 입증할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한 부분은 한국 정부가 한번 쯤 생각해 볼 대목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의 중국발 입국 규제가 감정에 근거한 것이라며 전염병이 한창일 때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온 여행자들에 대해서는 왜 입국시 검사를 하지 않았고, 왜 양성률을 발표하지 않았냐며 한국의 입국 제한 정책 시행이 정치적 쇼가 아닌지 의심할 밖에 없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