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 출석 다음날 자신의 지역구 인천을 찾아 "당당하고 의연하게 저들(검찰정권)의 야당파괴, 그리고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제(10일) 정치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정권의 폭력적인 왜곡, 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결국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역사의 전진을 믿으면서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하는 민생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 정권의 폭정, 정권의 무도함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라고 호소했다.
동시에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라며 "획기적인 수출 전략 청사진이 필요하다. 그저 세금을 깎고 규제를 풀면 된다는 1차원적 사고로는 무역위기 극복이 난망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 폭탄으로 코리아 리스크를 키우고, '기승전 원전'만 내세우는 뒤떨어진 에너지 산업 전략도 반성해야 한다"라며 윤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최근 발생한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태를 겨냥해 "경제는 망가지고 안보는 통째로 구멍이 났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존립기반이 위협받고 있다"라면서 "그런데도 국정최고사령탑인 대통령실은 만사를 제쳐놓고 당권주자 줄 세우기, 권력 장악에 골몰하고 있다. 명백히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져버리는 직무유기 행위"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이 대표는 전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인천신항을 찾아 무역 적자 및 수출 상황과 관련한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후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지역 주민을 만나 지역 경기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