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기대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달 전국 주택과 아파트 매매, 전세, 월세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98% 내리며 전월대비(-1.37%)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1.77%→-2.60%)과 서울(-1.34%→-1.96%) 및 지방(-1.01%→-1.42%)은 하락폭이 확대(5대광역시(-1.53%→-2.05%), 8개도(-0.67%→-0.96%), 세종(-2.33%→-5.00%))됐다.
수도건은 매수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1.96%) 25개구가 하락폭이 확대됐고, 경기(-2.88%)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지역 중심으로 하락세 심화됐다. 인천(-3.19%)은 연수‧남동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노원구(-4.28%)과 도봉구(-2.98%), 성북구(-2.77%) 등 서울 외곽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강남권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거래가 이어진 송파구(-2.17%)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22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한국부동산원 제공지방은 매수심리 크게 위축되고 입주물량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적체 심화되는 가운데, 대구(-2.56%)와 대전(-2.24%), 울산(-1.87%)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전세시장 약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2.42% 내리며 전월대비(-1.55%) 하락폭 커졌다. 수도권(-2.18%→-3.40%)과 서울(-1.84%→-3.08%) 및 지방(-0.98→-1.53%) 모두 하락폭이 확대(5대광역시(-1.64%→-2.39%), 8개도(-0.55%→-0.93%), 세종(-2.47%→-4.85%))됐다.
전세대출 이자부담의 가중과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되는 물량 증가로 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서울(-3.08%)이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하며 전세값이 내렸다. 경기(-3.57%)는 구리·김포·양주시 등에서, 인천(-3.61%)은 입주물량 영향 있는 신도시 지역과 구도심 대단지 밀집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됐다.
지방 역시 매매가격 하락과 동반해 공급물량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폭 확대가 이어졌다. 대구(-3.29%)와 울산(-2.32%), 대전(-2.28%)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월세도 전월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28% 내리며 전월대비(-0.11%)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0.21%→-0.45%)과 서울(-0.04%→-0.27%), 지방(-0.03%→-0.13%) 모두 하락폭이 확대(5대광역시(-0.17%→-0.31%), 8개도(0.06%→-0.01%), 세종(-0.36%→-0.54%))됐다.
서울(-0.27%)은 전세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며 주요 단지 위주로 월세 역시 전세와 동반 하락했다. 경기(-0.59%)는 시흥‧하남시 등 신도시 위주로 하락세 심화됐고, 인천(-0.38%)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전세가 하락 지역 위주로 동반하락하며 하락세가 거세졌다.
지방은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이사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대구(-0.67%)와 대전(-0.31%), 광주(-0.27%) 등 5대광역시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