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앞서 설명드린 대로 오늘 오전 10시 제주에서는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립니다. 정부에서는 국무총리와 국토부 장관 참석하고요.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했던 윤 대통령은 올해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정당 중에는 민주당, 정의당 대표 모두 참석하는데 국민의힘 대표는 올해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대신 일부 지도부가 참석합니다. 사실 올해 윤석열 대통령 참석 여부가 주목받았던 이유는요, 크게는 두 가지인데요. 올해 참석한다면 보수 정권 대통령으로서는 첫 참석이 된다는 점, 그리고 마침 대통령 내외가 주말에 전국을 순회하는 일정을 진행했기 때문에 제주도도 방문하지 않겠느냐, 이런 가능성이 점쳐졌다는 점 때문입니다. 결국 불참 결정을 했고 이런 와중에 이준석 전 대표와 천아용인 네 명은 추념식에 참석을 한다고 밝혀서 화제가 됐어요. 4.3의 아침, 제주에 내려가 있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직접 만나보죠. 천하람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천하람> 네, 제주에서 인사드립니다. 천하람입니다.
◇ 김현정> 네, 언제 도착하셨어요?
◆ 천하람> 저는 어젯밤에 한 9시 반 정도에 왔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군요. 오늘 아침 제주 날씨는 어떻습니까?
제75주년 제주4·3추념일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지에서 유족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생각보다 조금 쌀쌀하고요. 바람도 좀 많이 붑니다. 그래서 4.3 추념식 오실 분들은 조금 따뜻하게 입으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다 같이 가신 거예요?
◆ 천하람> 네, 다 같이 왔습니다. 서로 도착하는 시간이나 이런 건 다른데 다 모두 전원 참석합니다.
◇ 김현정> 어떻게 다 같이 가자, 참석하자, 결정을 하신 겁니까?
◆ 천하람> 실제로 저희가 지난번에 전당대회 치르면서 제주 연설회 할 때 4.3과 관련해서도 특히 허은아 의원 위주로 많은 제주도민들에 대한 약속과 메시지를 내놨었기 때문에 저희가 낙선했다고 해서 바로 말 바꾸고 도망가면 안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당연히 제주 가는 거지 하면서 이렇게 서로 티켓팅 하고 내려왔습니다.
◇ 김현정> 전당대회 때 약속했는데 떨어졌다고 해서 바로 등 돌리면 안 된다, 그 말씀이시에요.
◆ 천하람> 네, 당선돼도 등 돌리면 안 되고 떨어져도 등 돌리면 안 되죠.
◇ 김현정> 그런데 대통령은 이번에, 당대표도 그렇고 불참하는 쪽으로 결정을 하셨더라고요?
◆ 천하람> 저는 굉장히 아쉬운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도 어제 내려와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 분이랑도 늦은 시간에도 이렇게 잠깐 얘기 나누고 그랬는데요. 지금 제주도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안 좋습니까?
◆ 천하람> 올해가 독특한 것이 이게 단순히 어떤 평온한 4.3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태영호 의원의 발언뿐만 아니고 여러 극단적인 정당들에서 4.3에 대해서 굉장히 공격하는 현수막을 제주 전역에 붙이기도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금 현수막이 많이 걸렸다면서요. 그게 해마다 그런 게 아니라 올해 유독 그런 거예요?
◆ 천하람>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물론 대통령께서 매년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대통령께서 이번에 순천을 시작으로 해서 남해안권, 대구까지 가셨기 때문에 오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고 또 한 가지는 대통령께서 못 오신다고 하면 최소한 당대표께서 오셔서 이런 어떤 제주도민들께서 뭔가 제주 4.3에 대해서 우리 정부 여당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갖지 않도록 했었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김현정> 당선인 신분으로…
◆ 천하람> 역시 이런 거 보면 제가 당선됐었어야 되는데 제가 못난 탓입니다. (웃음)
◇ 김현정> 아니, 스스로 축해 올리셨다가 또 셀프 디스를 하셨다 그러네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대통령이 매번 같은 행사를 매번 참석해야 되는 의무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이번에 대통령실도 그걸 좀 고려했다고 합니다. 당선인 신분 때 한번 제주를 갔었기 때문에, 4.3을 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불참하는 쪽으로. 또 해외 순방 일정도 바빠서 일단 불참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만 앞서 천 위원장님 지적하신 것처럼 주말에 순천도 가고 대구도 가고 특히 서문시장은 대선 승리 후에 세 번째로 갔기 때문에 가신 김에 제주도 4.3까지 가셨으면 어땠을까라는 제주도민들 또 유가족들의 좀 아쉬움이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 천하람> 네, 그리고 이게 정치적인 고려가 지나칠 수는 없고 당연히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이 더 첫 번째겠습니다마는 저희가 실질적으로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니까요. 현실적인 면도 고려를 하자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실질적으로 마지막으로 있는 4.3입니다. 그러니까 내년에는 아마 총선 바로 직전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또 총선 직전에 대통령께서 내지는 여당 대표가 찾는 것은 또 조금 총선 앞두고 그러는 거 아니야? 이런 식의 인식들을 드릴 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올해부터 꾸준하게 우리가 이런 제주도민과 함께 공감하는 행보들을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도 있습니다.
◇ 김현정> 당대표님은 그런데 왜 안 가셨을까요.
◆ 천하람> 제가 듣기로는 부산 엑스포와 관련한 일정이 서울에서 있다고 저도 들었는데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여론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는 걸 당 안에서도 걱정하고 있는 상황 같던데 제주도 가보니까 실제로 여론이 술렁술렁합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걸어서 입장하며 대구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제가 어젯밤에 왔기 때문에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눠본 것은 아닌데 제주도 저희 당에서 활동하는 분 말씀으로는 이대로 가다가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여러 가지 문제로, 전국적인 어떤 분위기뿐만 아니라 제주도 자체적으로도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뭔가 저희가 전체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좀 전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서문시장 가는 걸 전혀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문시장은 좋죠. 100주년이고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 김현정> 대구 서문시장.
◆ 천하람>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어떤 식으로 보면 약간 우리 지지층만을 보면서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지점들이 단순히 서문시장 가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지도부의 행보나 인적 구성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을 방향성을 바꿔가지고 확장적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압도적인 우세 지역을 빼고는 다음 총선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대구 가서 프로야구 시구 하고 서문시장 가는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거기 말고 다른 소외된 지역들도 더 좀 골고루 챙기시면 어떨까라는 여론이 있단 얘기군요?
◆ 천하람> 단순히 가는 것뿐만이 아니라 사실 우리가 정치를 하는 지향점의 문제입니다. 다양한 메시지라든지 어떤 인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총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시구는 잘하시더라고요.
◆ 천하람> 네, 너무 좋으시더라고요. 원래 야구 명문고 아닙니까? 충암고가. 그래서 아마 잘하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대구가 아니라 좀 골고루 신경을 써주셔야 하지 않냐. 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되지 않냐, 그 말씀하셨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 진실화해위원장 임명 논란도 있었고 또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 강연 가가지고 5.18과 호남 관련해서 어떤 폄하 발언 비슷한 걸 했던 거, 이런 게 호남, 제주, 중도층 민심, 이런 데 상당히 자극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죠?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네,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선 우리가 문재인 정부를 많이 비판했던 것 중에 하나가 전문성 없고 너무 지나치게 이념 편향된 인물들을 많이 기용하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내놓는 인사가 과연 우리가 야당일 때 했던 기준들에 부합하는지 한번 돌이켜볼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보고요. 또 전광훈 목사와 관련해서 김재원 최고위원, 다행히 김기현 대표께서 잘 선을 긋긴 했습니다마는 이렇게 되면 저희가 기준이 없는 것이죠. 양두구육을 얘기한 사람은 징계하고 전광훈, 5.18 이런 식의 어떤 말도 안 되는 더 터무니없는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은 징계하지 않고 도대체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징계 내지는 어떤 발언에 대한 당의 어떤 기준이 무엇이냐, 이런 것들이 좀 흔들리다 보니까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보내주시는 신뢰가 전체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이런 걸 느낍니다.
◇ 김현정> 전광훈 목사가 자신이나 김재원 최고위원 욕하는 사람들 뭔가 비판했던 사람들 공천 주지 말라, 이렇게 주말에 아주 세게 이야기한 거 혹시 전해 들으셨어요?
◆ 천하람> 네, 다 들었습니다.
◇ 김현정> 홍준표 시장과의 설전도 좀 있었고 제가 비속어를 섞었었기 때문에 지금 제가 그대로 전하지 못하겠습니다만 하여튼 비판하고 욕하고 이런 분들한테는 공천 주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 아마 천하람 위원장도 비판했던 분 중에 들어갈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천하람> 너나 잘하세요라고 또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러니까 이게 그런 겁니다. 지금 우리가 전광훈 목사 같은 분은 원래 한결 같이 이런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전광훈 목사가 설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느냐, 아니냐의 문제인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전광훈 목사가 여당의 운영 내지 공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비웃을 수 있어야 됩니다. 당신이 뭐길래 그러냐라고 우리가 웃어넘길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되는데 지금은 여당의 수석 최고위원이라고 하는 분이 천하통일을 한 인물로 추앙하고 있다 보니까 이걸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거야?라고 하는 불안감이 드는 상황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빨리 여당에서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이 다시금 우스워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게 여당의 운영에 진짜 영향을 미치겠네라는 우려를 국민들께 드리면 안 됩니다.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당을 우리가 어떻게 찍습니까? 사실은. 그냥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 김현정> 왜 그렇게 그분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생각하세요. 국민의힘 안에서. 전광훈 목사는 사실은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잖아요?
◆ 천하람> 당원들을 쥐고 있다고 여겨지죠. 그리고 실제 어느 정도는 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수십만 이런 단위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한 1만 명 이상 정도의 당원은 전광훈 목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요. 결국 이런 게 당원 100%로 하겠다고 하는 것의 위험성이 이런 겁니다.
◇ 김현정> 전당대회 때 룰을 바꾼 것에 어떤 부작용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천하람> 그렇죠. 이렇게 되고 또 저희가 실제로 저는 총선에서 어떤 걸 걱정하냐 하면 저희가 지역에서 당원 가입을 할 때 실제 해당 당원이 그 지역에 사는지 그 누구도 검사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검사를 안 해요?
◆ 천하람> 그러면 예를 들면 전광훈 목사가 쥐고 있는 당원이 전국적으로 펼쳐보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그분들이 예를 들면 우리 김재원 최고위원 밀어주자 해서 대구의 특정 지역구, 달서 쪽으로 지금 여겨지고 있는데 그런데 전부 집단적으로 가입을 한다, 이러면 경선판을 흔들 수 있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반대로 이 사람 떨어뜨리자 하면 또 그 지역으로 몰려서 투표할 수도 있고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우리가 당원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손보지 않으면 이런 몇몇에 어떤 분탕질 치는 사람들에게 당이 끌려 다니는 최악의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거 깊게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라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꼭 전광훈 목사가 시켜서 그런 게 아니더라도 이준석 전 대표하고 천아용인 팀 공천 여부는 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사실은 전당대회 후에 솔솔 나왔어요. 천 위원장이야 험지니까 좀 예외라 치더라도 다른 분들 특히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절대 공천 줄 리 없다. 이런 예측 나오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천하람> 공천 여부는 모두에게 불투명합니다. 저는 지금 본인들이 지도부에 속해 있다. 누구랑 친하다 윤핵관이다, 장핵관이다 해서 공천 다 받은 것처럼 이렇게 자만하는 분들 보고 있으면 좀 우습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천하람> 그분들 중에 과연 몇 분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리고 오히려 권력의 옆에 붙어서 국민들이 봤을 때 비호감인 분들이 가장 먼저 공천의 칼날에 이렇게 쓰러지는 일들이 많거든요. 우리 정치가 허투루 하는 것 같아도 선거 직전에는 국민들 민심 듣습니다. 총선은 당심 100%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지금 저희를 위협하는 분들보다는 천아용인과 이준석 대표가 훨씬 더 나은 처지에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총선 치를 시점에 대통령 지지율, 당 지지율,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겠군요?
◆ 천하람> 네, 아마 그럴 걸로 보입니다.
◇ 김현정> 거기에 따라서 공천의 방향도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그런 말씀.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신임 연구원장인데 박수영 원장께서는 천하람 위원장을 굉장히 좋게 평가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다만 대통령에 대해서 지나치게 공격을 한다든지 선을 넘은 비난을 안 하겠다는 약속을 하면, 그런 약속을 하면 어떤 당직 같은 것도 좀 맡기고 천하람 위원장한테 역할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취지의 발언하셨어요. 지난주 출연하셔서. 그럼 이준석도 뛰어넘을 수 있다. 천하람은, 그런 말씀도 하셨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천하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천하람과 이준석의 관계는 뭐냐, 라이벌이냐, 협력자냐, 이런 것들 언론에서도 쓰시고 그러는데요. 제가 간단하게 생각을 해 보면 천하람과 이준석의 관계는 윤핵관들이 이간질하고 싶은 사이입니다.
◇ 김현정> 잠깐, 잠깐만요. 윤핵관들이 막 이간질하고 싶어 하는 사이가 그 둘 사이다?
◆ 천하람>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지금 우리 지도부, 물론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시는 건 감사한데요. 우리 지도부 아니면 이런 얘기를 쏟아내는 분들 보면 배가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 천하람> 무슨 얘기냐 하면 아직도 총선 승리보다 대통령 심기 경호를 더 우선시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까 박수영 원장의 워딩도 한번 보십시오. 천아용인 팀이 그래도 우리 당에서 각광을 받는 것은 눈치 안 보고 민심에 최대한 부합하게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점일 겁니다. 그런데 그 장점을 거세해서라도 대통령을 불쾌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거든요. 지금까지도 총선 승리보다 대통령의 심기 경호가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매력도를 떨어뜨리더라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말라는 것인데 저희도 당연히 저희가 노력해서 당선시킨 대통령이고 비판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천하람은 되지만 이준석은 안 돼, 이런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은 2030 민심에 대해서 과거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가장 많은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이준석 전 대표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이 결코 함께 할 수 없는 자니까 쉽게 얘기해서 안 되고 천하람을 가지고 적당히 심기 경호와 승리 가능성을 절충해서 한번 일을 도모해보자 이런 생각 아닌가.
◇ 김현정> 젊은 층은 천하람이 이렇게 데리고 올 수 있고 또 이준석 대표와는 선 긋고 가면서 이렇게 갈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그림을 그리는 거 아니냐?
사진은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천하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 승리에 제대로 목말라 있지 않다라고 보고 그리고 저와 이준석 대표는 당연히 협력자이면서 경쟁자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이지만 저희가 경쟁을 하면 제대로 크게 했지 무슨 윤핵관의 이간질에 넘어가 가지고 어디 자리 하나 받고 이런 식으로 해서 그렇게 싸구려 같이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싸구려 경쟁, 아니, 당직 굉장히 좋은 거 주겠다 해도요? 천하람 위원장님.
◆ 천하람> 이거는 직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제가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가, 거기에 따른 어떤 실질적인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죠.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천하람, 이준석 그리고 천아용인 그러면 함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천하람> 그런데 이거는 언제까지 기한이 있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면 오늘이라도 이준석 대표가 갑자기 나는 전광훈 목사가 훌륭한 사람인 것 같아, 전광훈 목사랑 같이 천하통일할래. 내가 2030, 전광훈이 6070 맡으면 우리 무적이야 이러면 바로 선 긋는 거죠. 그러니까 저희는 저희가 봤을 때 타당한 방향으로 같이 가면 협력을 하는 것이고 또 경쟁을 할 또 기회가 생기면 경쟁도 하는 것이고 열려 있는 자세로.
◇ 김현정> 열려 있다. 그럼 이렇게 질문 드리죠. 현재로선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 그 옵션 안에는 신당 창당까지 합친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 천하람> 제가 원론적으로 말씀드린 것이고 이준석 대표가 또 너무 신당창당론으로 번지니까 선을 그었더라고요. 누가 칼 들고 이렇게 신당 창당하라고 몰아내지 않는다면 현재로서는 그런 생각이 없다라는 입장이고 저도 당연히 그런 생각입니다. 저도 순천에서 당연히 국민의힘으로서 가능하다면 출마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간질 하지 말아라. 방향이 같다면,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는 같이 행동할 것이다. 이런 말씀으로 정리하죠. 추념식 잘 참석하고 오십시오. 오늘 고맙습니다.
◆ 천하람>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