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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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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최근 한 10대 여학생이 서울 강남 한 고층빌딩에서 SNS 라이브를 켠 채 또 투신을 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와 연관이 돼 있고 또 그곳에서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과 성희롱 또 자살 조장과 방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금 큰 파장이 더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또 우리가 고민할 지점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 이수정>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요즘은 뉴스를 전해 드리기가 참 뭐랄까, 참 민망하고 겁도 나는데 교수님께서는 전문가로서 이 사건 보시고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 이수정> 지금 최악의 조합이 전부 다 있는 진화된 n번방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진화된 N번방이다.
◆ 이수정> 그러니까 N번방만 해도 당시 3년 전 사건이니까 당시에는 마약이 이렇게까지 일반화되지 않았었고 또 자살이 이렇게까지 방치가 되지 않았었는데 코로나를 지나면서 이 모든 것이 결합이 된 형태로 지금 '우울증 갤러리'라는 곳에서 지금 범죄로 이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이고요.
그 안에는 지금 뭐 자살 영상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착취물도 성착취 행위를 통해서 아마 영상물이 있을 걸로 추정이 되는 그런 것들이 읽히고 있고요. 그리고는 이들이 또 마약을 한 흔적들이 존재합니다. 일부 약물은 잘못 알려져서 우울증 약이라고 통용되는 향정신성 의약품, 처방이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는데 왜 졸피뎀을 이 청소년들이 이렇게 복용을 하는지 도대체가 이해가 잘 안 되는 거거든요.
더군다나 그런 와중에 이제 이 익명성을 이용해서 자살을 조장하고 또 심지어는 약간 강요하는 듯한 이런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어서 이거는 그냥 단순히 성착취물을 사고파는 정도를 넘어서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이 사건 배경으로 우울증갤러리, 인터넷 커뮤니티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교수님도 혹시 가보셨습니까?
◆ 이수정> 알려지고 난 다음에 아마도 많은 것들이 삭제된 상태겠죠. 그런데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끔찍한 내용이 많아서 이게 뭐 소위 텔레그램이나 다크웹 못지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우울증 갤러리라는 게 원래는 서로 돕기 위한 그런 곳이죠?
◆ 이수정> 그러니까 우울증이라는 걸 앓고 있는 특히 취약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는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성인의 경우에는 사실 정신과 진료나 이런 것들을 쉽게 접근해서 도움을 받을 수가 있는데 미성년자들은 특히 어디로 가야 할지 사실 알기가 어렵고 부모님께 이야기를 해 봤자 학교에서 너무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는데 그 성적이 제대로 안 나와서 그렇다는 식으로, 또는 사춘기의 문제다 이런 식으로 간과를 하다 보니까 본인의 우울증과 연관된 그런 기분장애를 어디다 호소할 곳이 없어서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는 건 온라인으로 사실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고 상의하고 이런 게 아이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잖아요.
그런데 10대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악용해서 지금 갤러리들이 꽤 많은 걸로 알려지고 있고요. 이런 SNS를 통해서 지금 우울증으로 시달리는 취약한 미성년자들을 좀 악용, 착취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마치 함께 증상이 있는 것처럼 호도해서 이 사람들을 또 2차, 3차로 피해를 주는 사건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촬영 최윤선] 연합뉴스](https://file2.nocutnews.co.kr/newsroom/image/2023/04/20/202304202323463740_0.jpg)
[촬영 최윤선] 연합뉴스◇ 박재홍> 그러니까 실제 우울증 갤러리가 어떤 게시글이나 댓글들 보면 진짜로 서로 아픔을 치유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아픔을 조장하거나 2차, 3차 피해로 가는 통로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도 있겠군요?
◆ 이수정> 그렇습니다. 특정 디시인사이드라고 그냥 제가 얘기를 할게요. 거기는 이제 아무나 로그인을 안 하고도 게시글을 올릴 수가 있어서 소위 이제 익명성, 결국 추적이 어렵다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그 익명성을 이용해서 지금 굉장히 안 좋은 방향으로 성희롱을 한다거나 또는 서로 이제 헐뜯는 이런 종류의 코멘트를 한다거나 그래서 본인들은 이제 아픔을 호소를 했는데 그걸 비웃기도 하고 또 유인을 해서 더 심각한 문제로 빠져들게 하거나 또 말이 안 되게 졸피뎀을 무슨 항우울제처럼, 약물인 것처럼 서로 주고받고 하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만나서 성착취까지 이어지는 이런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죠.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뉴스를 보게 되면 A양이 애초에 남자 B씨랑 함께 자살을 계획했다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남자 B씨 같은 경우에는 뛰어내리지 않고 그 자리를 빠져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런 심리는 또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수정> 글쎄요. 자살이라는 게 합리적으로 사고를 하는 사람에게는 공포심을 유발하죠.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결심을 했어도 마지막 순간에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그래서 자살이, 이걸 성공이라고 얘기해서 좀 그런데. 성공률보다 실패율이 훨씬 더 높아요. 미수에 그치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요.
그런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영상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이 영상이 좀 이상한 영상이에요. 일반적으로 자살을 하기에는 자살자의 태도로는 적합하지 않은 그런 기분을 느끼는 행동들이 보입니다. 마치 기분이 굉장히 고양된 것 같은 느낌들이 있거든요, 지금 이 여학생 같은 경우에.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B씨와 함께 있을 때 그것이 정말 B씨가 주장하는 대로 자살과 연관된 시도를 하기 위해서 만났던 건지, 아니면 함께 무엇인가 약물을 하고 나서의 반응인지 저는 후자로 보입니다.
◇ 박재홍> 약물을 한 이후의 반응이다?
◆ 이수정> 이 여학생의 태도로 보면 지금 정서가 굉장히 불안정하고 또 한편으로는 불안만 호소하고 있는 게 아니라 굉장히 고양된 것처럼 웃음도 보이고.
◇ 박재홍>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거죠.
◆ 이수정> 그렇죠. 정상적인 테두리 내에서는 도저히 해명이 안 되는 태도를 보이거든요. 그래서 B씨를 지금 경찰은 자살방조 혐의로 일단 입건을 하겠다, 왜냐하면 자살을 내팽개쳐놨으니까. 그런데 자살방조로만 입건할 뿐만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약물 조사를 해야, 약물 수사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 박재홍> 당시 두 사람이 약물을 해서 그런 분위기가 오히려 더 조성됐을 수 있겠다는 추측을 좀 하시는 거군요.
◆ 이수정> 네.
◇ 박재홍> 그럼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자살방조 혐의의 구성 요건이 되는 겁니까?
◆ 이수정> 지금 그렇다고 봐야죠. 지금 둘이 만난 이유는 애당초에 자살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만났는데 문제는 그것을 중단시킬 수 있는 꽤 많은 시간 동안 함께 있었거든요. 그러기는커녕 결국에는 이제 자살을 하기에, 그냥 내버려뒀기 때문에 이거는 사실은 방조에 해당하는 행위로 틀림없이 보이는데요. 문제는 이 사람 하나만 희생이 된 게 아니라 지금 이 갤러리에서 일설에 따르면 자그마치 8명의 희생이 있었다라고 얘기하는 제보자들도 있기 때문에 지금 경찰이 그냥 단순히 이 피해 여성에 대한 자살방조 혐의로 B라는 사람을 입건해서 끝나서는 절대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 박재홍> 그래서 지금 오늘 방심위에서는 해당 사이트에다 일시 폐쇄도 검토하겠다, 이런 뉴스도 있었습니다만 그럼 이런 사이트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영구 차단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말씀도 하시는 분도 있고.
◆ 이수정> 지금 이제 이 갤러리는 사실은 일정 기간 동안은 차단할 수밖에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영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까지 다운시키는 데까지 일주일이 걸린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물론 뭐 그보다 일찍 협조를 받아서 내리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러나 이제 문제는 포털입니다. 이제 디시인사이드라는 포털에 그럼 사회적 책임은 없는가. 이런 부분에서 사실은 이제는 논의를 할 때가 됐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결국은 자신들의 포털에 올라오는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기술 같은 게 많지가 않았단 말이에요. 그 포털 안에 수도 없이 비밀의 방들이 있고 그 채팅방들마다 들어가서 내용을 확인하고 좋은 내용인지 불법 내용인지 그런 것들을 다 확인을 해야 되는데 사실 포털의 능력으로는 그게 안 됐었는데.
최근에 서울시에서 아마도 이것도 N번방 사건에 대한 대응 정책으로 지금 영상과 문자 그리고는 그림을 모두 동시에 패턴 매칭을 해서 표면 위에 있는 정보 말고 SNS상에 그 대화방 속에 있는 텍스트도 AI가 학습을 통해서 검색을 해서 패턴 매칭이 되는 것을 영상 삭제를 하는 기술이 개발이 됐어요. 1년 동안 서울시가 예산을 투자를 해서 서울기술연구원에서 지금 24시간 365일을 자동화된 시스템을 개발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성착취 영상물은 지금 상당히 빠른 속도로 삭제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 오픈을 했는데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라고 불리는데요. 여기에 혹시라도 피해자가 있으시면 신청을 하셔서 지금 본인의 영상 삭제를 해 달라고 요청하실 수가 있는데 이 영상물은 자살 영상은 포함이 안 됩니다. 이거는 성착취 영상만 포함이 되는 그런 한계가 갖고 있지만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기술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털이 만약에 이런 기술을 입혀서 예를 들자면 조건만남이라고 한다면 애들은 조건만남이라고 다 쓰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떨 때는 ㅈㄱ만 쓰기도 하고요. 이번에도 우울증 할 때 ㅇㅇㅈ 이렇게만 쓰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어떻게 보면 배리에이션이 많거든요.
◇ 박재홍> 고도화돼 있기도 하고.
◆ 이수정> 고도화돼 있는데 AI를 이용하면 그걸 학습을 시킬 수 있어요.
◇ 박재홍> 머신러닝 기법으로.
◆ 이수정> 머신러닝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람이 눈으로 보고 그런 걸 찾아내는 것보다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위험을 탐지하는 기술들은 계속 개발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그런 기술을 예컨대 금전적인 영리사업을 하는 포털은 자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돼 있는데, 그런데 기술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 기술을 지금 서울시에 개발된 기술들에게 저작권비를 좀 내고 사용을 할 수 있게 하면 사실은 대안이 지금 전혀 없는 게 아니거든요.
◇ 박재홍> 하고자 하면 한다.
◆ 이수정> 하고자 하면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털도 결국은 사회적 책임을 무는 시대가 돼야 되지 않겠냐, 외국처럼.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넵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https://file2.nocutnews.co.kr/newsroom/image/2023/04/20/202304202324299854_0.jpg)
[넵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진중권> 다른 한편으로는 이 갤러리에 20대 남성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미성년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이용해서 성착취를 일삼았다는 건데요. 실제로 숨진 A양 같은 경우에도 '자영업자의 사연'이라는 제목으로 성매매 후에 마치 입금을 받은 듯한 내용과 입금 내역 같은 것들을 올리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 이수정> 그 내용이 정말 너무 엽기적이라서 너무 상상이 되지 않습니까? 누구에게 얼마 받고 누구에게 얼마 받고. 그런 과정이 아마 자살 선택을 하는 계기가 사실 됐을 걸로 추정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어린, 가장 취약한 사회적으로 보호를 받아야만 하는데 사회적인 기능 또는 서비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 채 혼자서 고립되어서 지금 이렇게 희생을 반복하다가 피해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지경에 이르는, 그런 피해자들이 지금 이 정말 깊숙한 곳에 여러 명이 지금 그런 사례가 있다고 이야기들을 하니까요.
이게 지금 결국에는 우리나라의 청소년 정책이 다들 학교폭력 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러면 학교에서 낙오된 아이들에 대해서는 보호를 안 해 줘도 되느냐. 그런 얘기들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러한 학업 중단자들을 어떻게 할 건지. 이제 좀 토론을 해 볼 필요가 있고요.
자살이라는 용어를 쓰지 못하게 하잖아요. 언론에서 다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가이드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모두 자살을 쉬쉬하는 동안 자살은 이렇게 다크웹 속에서 다 썩어문드러져서 아이들끼리만 공유하는 무슨 비밀의 정보처럼 되고 있다는 거예요.
자살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문제 해결이 안 되는데 아이들은 마지막 순간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생각하는 지경에 갔기 때문에 우리 어른들이 이 문제를 그냥 좀 불편하니까 덮어놓고 순화된 언어를 쓴다고 그럼 이 문제가 끝날 거냐. 그랬으면 애초에 끝났겠죠. 자살이 전 세계에서 1등을 한 지가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자살이라는 용어조차 언급하지 말라고 전부 다 쉬쉬하면 결국은 일어나는 일들은 이런 일까지 일어나게 되는 거죠.
◆ 김성회> 이게 지금 소위 말하는 신대방팸. 신대방동에 다세대 주택에 모여 사는 가출 패밀리가 있고,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는 거고 이 사람들이 여기저기 게시판을 어슬렁거리면서 희생자 그러니까 피해자들을 찾는 건데요. 심리적으로 가장 지금 경계선상에 놓여 있는 우울증갤러리에 가서 거기에 글을 올리는 여성들을 상대로 꾀어내고 그래서 처음에는 마약도 줄 테고 술도 줄 테고 그런 과정에서 성착취도 일어나고 한 발 더 나아가면 그것을 이제 성매매까지 끌어내고.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의 자존감을 완전히 바닥으로 만들어서 죽게 만드는 거 아니에요? 사실 그래서 저는 이게 자살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봤을 때는 집단범죄이고.
◇ 박재홍> 살인으로 몰아가는.
◆ 김성회> 살인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집단들이 이거 하나만 있을 리는 또 없을 것 같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N번방에서 놀던 패턴이랑 어떻게 보면 굉장히 똑같아 보이거든요.
◆ 이수정> 그렇습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이런 암시장의 소비자들이 수만 명에 이르는 걸로 추정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먹잇감을 찾아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형태는 진화되지만 점점 수법은 심화돼서 지금은 미성년자들이 항우울제가 이름이 뭔지 어떻게 알아요. 결국은 졸피뎀이 항우울제인 줄 알고 지금 이게 우울증약이다 하고서는 아이들한테 지금 널리 퍼뜨리고 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이런 문제들은 우리가 심각하게 이제 생각을 해야 되는데 지금 이게 졸피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결국에는 마취제로 쓰이는 약물까지 다 등장을 하거든요. 펜타닐이나 자일라진이라는 게 있는데 이건 완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칩니다. 이번에 왜 강남에서 납치되신 분 계시잖아요. 약물이 과용되면 호흡이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처음에 질식사라고 나왔지만 다 약물중독으로 사망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약물들이 아이들 손을 타고 지금 알약으로부터 붙이는 패치까지 등장을 했어요. 진통제인데 패치인 거죠. 펜타닐 패치가.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결국은 이런 것들로 우울한 현실을 잠깐 잊어보고자 하는 그런 취약성이 지금 이런 먹잇감으로 이들에게는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그런 도구로 활용이 되는 거죠.
◇ 박재홍> 참 우리나라의 현실이지만 정말 벗어나고 싶은 현실, 전해 드리고 싶지 않은 현실인데.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런 사건조차 보도하는 것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 상황이고요. 그러면서 관련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하면서 어떤 부모님들이 또 학생들에 대한 지도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말씀도 많이 하시거든요. 교수님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이수정> 제가 보기에는 아이들이 지금 이런 영상이나 이런 정보들에 혼자 노출되는 것이 최악인 것 같아요.
◇ 박재홍> 혼자 노출되는 것.
◆ 이수정> 차라리 지금 아이들이 걱정되시면 같이 이런 걸 한번 찾아보시고 정말 이렇게 추락할 수 있으니 절대 하지 마라. 이건 SNS의 순기능이 아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우울한 기분을 느끼면 엄마한테 꼭 얘기하고 정신과에 가면 약물이 있으니까 제대로 된 약물을 처방받아서 먹고, 그러니 도움이 필요할 때 온라인에다가 의논하지 말고 엄마한테 의논해라,이렇게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그냥 고백을 하시는 게 어른들이 이제는 해야 될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문제가 있는데 문제가 마치 없는 것처럼 순화된 언어를 쓰면서 그냥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가서는 이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가 없는 거죠.
(※자살 예방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을 절대 찾아보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특히 청소년의 경우 심리적으로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박재홍> 그러니까 성교육 자체도 두루뭉술하게 교육을 해서 무슨 얘기인지 모르게. 오히려 다 알고 있는데, 아이들은.
◆ 이수정> 다 알고 있습니다. 휴대폰만 연결하면 모든 걸 알 수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는 휴대폰 안에는 가치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약물과 연관해서도 이건 가치 교육이 돼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보건복지부에서는 학교에 10시간씩 마약 관련된 예방교육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 10시간으로 충분할지는 사실 굉장히 의문이기는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마약음료 사건도 지금 굉장히 큰 충격을 줬는데.
◆ 이수정> 그렇습니다.
◇ 박재홍> 학교도 많이 변화해야 되겠네요. 실질적인 교육과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 위험하고 끝이다.
◆ 이수정> 교과과정만 교육을 하고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학교에서 내쫓는 방식으로는 이런 문제를 절대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는 학교 바깥에 있는 아이들에게만 발생하는 게 아니고요. 학교에 머물러 있지만 결국은 친구들을 통해서 이런 문제에 모두 다 같이 비밀리에 노출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끌어안고 예방교육을 하고 어떻게든 선도를 하는 것이 지금 유일하게 이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는 그런 방법으로 보여요.
◇ 박재홍> 참 뉴스를 전해 드릴수록 범죄는 더 고도화되고 있고 또 우리 사회는 너무나 네트워크가 발달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함께 살아가야 될 것인가 굉장히 고민스러운 지점이네요. 이번 사건도 뭐랄까요. 항상 뉴스가 소비되고 또 주목받고 그럼 또 대책이 여러 가지 나오고 하면서 또 어느 순간 잊혀지고 또 다른 범죄가 나오는 순환이 될 것 같은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 사건은 어디까지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수정> 저는 경찰이 샅샅이 파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포털에 비록 경제적인 손실을 입히더라도 지금 이 특정 포털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여기저기 갤러리를 돌아다니면서 함정수사가 기회 제공용은 안 된다고 하니까 뭔가 흔적이 있는 것들은 찾아도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해서 꼭 경찰이라고 밝히지 않고라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모니터링하고 범죄를 추적해서 꼭 엄벌해야 된다는 판단입니다.
◇ 박재홍> 최근에 마약 범죄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도 이제 그런 함정수사 기법에는 고민을 해야 될 시점이라고 얘기를 하기 때문에.
◆ 이수정> 그렇습니다.
◇ 박재홍> 교수님도 그런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 이수정> 필요합니다.
◇ 박재홍> 굉장히 좀 어두운 얘기, 하지만 꼭 해야 될 이야기를 오늘 나눴습니다. 요즘 시대에 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워야 될 것인가. 어떻게 이 사회의 환경을 만들어내야 될 것인가 고민을 해 봤던 시간이었어요. 이수정 경기대 교수였어요. 고맙습니다, 교수님.
◆ 이수정>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