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독일 폭스바겐 전기차가 외국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의 보조금 지급대상에 포함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재무부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ID.4가 전날 7500달러의 보조금 수혜 대상에 추가됐다.
재무부는 ID.4가 IRA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규칙상의 배터리 및 광물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판단해 뒤늦게 자격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바겐은 지난 17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탈락하자 심사가 끝나면 보조금 대상에 최종적으로 포함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폭스바겐이 보조금 수혜 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전하며 "미국업체 일색이던 보조금 대상에 폭스바겐이 포함됨에 따라 유럽과 무역 갈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현대차 그룹을 포함해 볼보 등 외국 기업들도 배터리 요건을 충족할 공급망을 확보하면 명단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재무부는 17일 올해 미국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모델 16개를 발표했다.
이 16개 모델은 모두 미국 자동차 회사 모델이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는 현대차 GV70의 경우 지난해에는 '북미 최종 조립 전기차' 요건을 맞춰 보조금 대상 명단에 들었지만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해 올해는 대상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