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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G7에서 마주한 한미일 '신밀월'…워싱턴 3자는 언제[정다운의 뉴스톡]

대통령실

    히로시마 G7에서 마주한 한미일 '신밀월'…워싱턴 3자는 언제[정다운의 뉴스톡]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박정환 기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2박 3일 간의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이번 일본 방문.에서 잇따라 열린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으로 3국 공조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대통령실 출입하는 박정환 기자와 이번 G7 정상회의 참가의 의미, 성과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2주 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또 열렸죠.

    [기자]
    네 한일 정상회담은 G7 일정 마지막 날인 어제 오전 개최됐는데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주 만에 마주 앉아 셔틀외교가 회복돼 본 궤도에 오른 양국 관계를 평가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잠시 모두 발언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
    "G7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일 간에도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된다."

    [기시다 총리]
    "한일 관계 방향과 더불어 글로벌 과제에 대한 양국 공조 강화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면 합니다."

    두 정상은 지난 7일 서울에서 마주한 이후 2주 만에 만났고, 두 달 동안 모두 세 차례 마주했는데요. 안보, 경제, 문화 등 그간 협력을 강화했던 사안들을 재확인하고 점검하는 자리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렸죠. 의제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기자]
    한미일 정상회담은 같은 날 오후 진행됐는데요. 3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회담에서는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해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고 인도태평양 전략, 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지난 프놈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의 진전 상황이 논의됐을지 주목됐는데요.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은 오늘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한미일 국방차관보급 회의 등 실무 차원에서 이미 꾸준히 진전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는 해상연합훈련 등을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대응훈련 체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가 사전 준비, 발사, 사후 대응을 모두 포함한다며 정상 차원에서의 합의는 이미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3국 정상회담으로 공조 강화는 보이는데, 만나는 시간이 조금 짧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잖아요.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
    한일 정상회담은 약 35분 간, 한미일 정상회담은 약 5분 안팎으로 개최됐습니다.

    시간이 좀 짧다고도 볼 수 있지만 G7 일정을 쪼개 마련한 만남이고 이미 3국 실무진들이 구체적인 의제에 대한 조율을 끝낸 상태였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김태효 1차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세 나라 정상이 5분이든 10분이든 앉으면 그것을 확인하려고 하는 자리가 마련돼 있었는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변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잡혔고 그 다음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잡히면서 시간이 더욱 촉박해졌다는 겁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워싱턴DC에 초대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번 정상회담 합의 수준에 만족했지만 좀 더 집중적으로 3국이 논의하기 위해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김태효 1차장은 밝혔습니다.

    [앵커]
    한미일 워싱턴 회담은 언제쯤 열릴까요?

    [기자]
    날짜를 아직 확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 설명입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신범철 국방부 차관]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저도 못 들어봤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여름이 될 수도 있고 또는 9월 달에 유엔이 있으니까 거기 가기 직전에 워싱턴에서 만나서 3국 정상이 따로 별도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그런 형태도 될 수 있는데 이런 회담의 시기나 장소는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효 1차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초청국인 만큼 의제와 날짜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UN총회라든지 다자회담 계기에 워싱턴에서 세 나라 정상이 만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세 정상이 다시 워싱턴에 모인다면 그 자체로도 3국 공조의 또 다른 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이번 순방에서 한일 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한 것도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기자]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G7 일정 마지막 날인 어제 오전 일찍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공동 참배했습니다.

    양 정상이 공동 참배하는 첫 사례이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찾는 것도 처음인데요.

    공동 참배 후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참배에 대해 10명의 우리 동포 원폭 피해자들도 참석해 의미가 더욱 컸다며
    두 정상이 가슴 아픈 과거를 직시하고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G7 일정 첫날부터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원폭 피해자 동포들을 만나 재차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윤 대통령]
    "동포가 슬픔과 고통을 겪는 현장에 고국이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깊은 사과를 드린다"

    간담회에 앞서 91세의 박남주 전 한국원폭피해대책특별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악수하자 두 손을 감싸고 뺨을 갖대 대며 반가움을 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간담회는 예정된 15분의 시간을 훌쩍 넘겼고 윤 대통령이 행사 마무리 발언도 했는데 예고에 없던 것이라 실무진들도 놀랐다는 후문입니다.

    [앵커]
    박 기자 이번 순방 동행했는데 현지 반응 등 어땠습니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출국을 위해 21일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출국을 위해 21일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
    G7이라는 큰 국제 행사인 만큼 곳곳에 경찰이 배치되며 경비가 삼엄했는데요. 아무래도 최근 기시다 총리 테러 시도 사건이 벌어진만큼 위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였습니다.

    프레스 센터에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있는 히로시마 평화공원까지는 걸어서 10분 남짓이었는데요. 경비로 인해 공원 내부 진입은 어려웠지만 인근에 많은 인파가 사진을 찍고 공원 외부를 둘러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깜짝 회담도 화제였는데요. 기대는 있었지만 예정에 없던 회담이기에 기자들도 덩달아 바빠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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