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최근 공개 발언에 대해 외교적으로 부적절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하이밍 대사의 태도를 보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고 참석자들이 14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싱 대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우리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싱 대사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저 만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의 문제성 발언을 한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싱 대사의 발언 내용과 경위 등을 엄중하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싱 대사의 발언을 두고 "한중 무역 관계 설명 논리 자체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라며 "우리나라에 온 외교관으로서 아무리 문제점이 느껴진다 해도 그것을 비공개로 풀어나가고 국민 앞에선 비엔나 협약을 지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취지에 어긋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외교 정책 노선에 있어 우리나라가 헌법정신에 기초해 자유민주주의 동맹국과 협력하며 동시에 중국과 상호호혜 입장을 밝혀왔는데 마치 그런 정책이 편향적이고 특정국을 배제하는 듯한 곡해된 발언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중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