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취임 100일을 맞이해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규 사무총장,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출범 100일을 맞아 지도부와 함께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민생 행보 차원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6시쯤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오늘 저희들이 (출범) 100일을 넘어가면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겠다 생각하다가 요즘 수산업 하시는 분들, 특히 영세어민이 굉장히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수산물 판매 촉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하시는 분 말을 들어보니 예전에 코로나 때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초창기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고 하더라. 기가 막힌 일"이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아직 배출도 안 했는데 벌써 (생선) 먹지 말자 그러면 대한민국 어민들 다 굶어 죽으라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에 반대하며 최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광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김 대표는 "아무리 자기들 정략적 목적에 따라 하고픈 욕심이 있다고 해도 정치는 지켜야 할 금도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 여당이 더 정신 차리고 국민들에게 진실을 제대로 알려 수산물 판매를 촉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상인은 김 대표에게 "수산업 상인들이나 전체 어민들이 받는 타격이 정말 크다"며 "IMF, 코로나 때보다 (피해가) 더 크다. 정치인들이 냉철하게, 논리적으로 해결해 줘야 하는데 너도나도 다 안 먹으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은 김 대표에게 "(수산물에) 방사능 없다고 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지도부는 이날 광어 등 수산물을 구입해 100일 기념 만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