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창원 기자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3년간의 수능 문제들, 지난 6월 모의평가 문항 중에서 어떤 것이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인지 가려내고 있다"며 "26일 사교육 대책을 발표할 때 전부 공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부총리는 사람마다 킬러 문항을 판단하는 게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문항들을 보면 이런 것이 킬러 문항이라는 것이 바로 감이 올 수 있게 전부 공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부터 킬러 문항 출제를 배제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런 지시가 6월 모의평가에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과 정부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이 경질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물러났다.
이 부총리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려다 변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평가를 제대로 하면 얼마든지 쉬운 수능이 아니면서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킬러 문항을 내야만 변별력이 가능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교육 이익을 대변하는 논리지 교육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공교육 체제 내에서 분명히 가능한 일이고 모든 나라에서 다 하는 일인데 왜 우리나라만 계속 킬러 문항이 필요하고,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고 하면 이게 또 다른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논리들이 계속 나오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거는 좀 강력하게 맞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고 하니까 준(準) 킬러 문항이 나온다고 하고, 이건 또 학원에 가서 배워야 한다고 학원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들이 여과없이 보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는 26일 발표될 사교육 대책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방향은 사교육에서 활동하는 많은 교육 내용을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라며 "학부모님들이 사교육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거나 아이들이 사교육에 내몰리지 않더라도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안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