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조금 전에 전해드린 대로 윤석열 정부의 첫 개각 오늘 발표가 될 것 같습니다. 장관급 4명, 차관급 10여 명이 교체될 거다, 이렇게 알려졌는데 문체부 차관에 장미란 선수, 이제는 교수군요. 장미란 교수가 포함될 거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굉장히 화제고요. 논쟁적인 인물은 방통위원장에 유력한 이동관 특보 또 통일부 장관이 유력한 김영호 교수죠. 다만 이동관 특보는 오늘 발표에서 빠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건 어떤 의미인가도 궁금합니다. 여권의 이슈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하 의원님 어서 오세요.
◆ 하태경>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개각 얘기 들어가기 전에 어제 자유총연맹 행사에서 대통령이 한 연설, 잠깐 좀 짚고 가겠습니다. 반국가 세력이 북한에 대해 유엔 제재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 해체하는 종전선언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 이게 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이다 보니까 그럼 문재인 정권, 지금의 민주당을 반국가 세력이라고 하는 것이냐, 굉장한 어제 논란이 있었어요.
◆ 하태경> 그렇죠. 논란이 앞으로도 계속될 텐데 일단 저는 대통령의 안보에 대한 큰 걱정은 이해를 하고요. 지금 굉장히 위험한 건 사실이잖아요. 국제 정세도 그렇고. 그러니까 우리한테는 크게 두 가지 위협이 있는데 중국이 거의 노골적으로 내정 간섭하는 상황이에요. 중국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국내 정치에 노골적으로 개입을 하고 있고 그리고 잘 안 통할 경우에는 경제 제재라든지 이런 일들이 제가 아는 건 호주, 필리핀, 여러 나라들하고 벌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북한의 핵무기가 대남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어요. 그전에는 핵무기가 우리를 위협하는 건 아니다. 미국을 위협하는 거지. 그게 아니라 소형 핵무기 그리고 단거리에 부착할 수 있는. 그런데 이제 문재인 정부 때 가장 크게 반성해야 되는 거는 제재 해제를 추진했거든요.
◇ 김현정> 유엔 제재 해제. 그런데 제가 그 당시 것들을 다시 한 번 좀 쭉 복기해 보니까 그 당시에 종전선언 외칠 때도 그 논란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대통령실에서 그 당시 청와대에서 주한미군 철수나 UN사 해체, 철수, 이런 것과는 무관하다.
◆ 하태경> 그 측면보다는 자금이 더 들어가잖아요. 제재 해제라는 거는 북한으로 자금이 더 들어가고 그러면 소형 핵무기, 지금 소형 핵무기 실험을 지금 작년부터 한다, 한다, 못 하고 있잖아요. 우리 입장에서는 가급적 지연시켜야 되는 건데 자금이 들어가면 되게 빨라집니다. 그리고 소형 핵무기는 제가 이런 이야기 하면 또 공갈한다고 들을지도 모르겠는데 실제로 쓸 수 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북한에 대해 안보를 철저히 하자. 북한이 예전보다 더 핵 능력도 키우고 이러고 있으니 우리가 준비 잘하자는 차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종전선언 추진했던 거 봐라. 반국가 세력이다라고 하는 건 좀 다른 차원이어서.
◆ 하태경> 그러니까 북한의 소형 핵무기, 대남용 핵무기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했던 것, 이거는 우리 국가 안보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국가를 흔들 수 있는 저는 그때 반대한민국적 행위들, 이런 표현을 썼는데.
◇ 김현정> 제재 해제해서 돈이 들어가게끔 하면 그걸로 무기 만들지 않겠느냐 이런 거죠?
◆ 하태경> 우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그건 상당히 위험한 안보에 위해 되는 행동인 건 맞고요. 그런데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반국가 세력이라는 게 또 일부 우리 강경 우파에서는 간첩이라고 말한 것 아니냐, 그러니까 법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니다. 그건 아니고 그래서 저는 대통령실에서 요구하고 싶은 것은 안보에 대한 걱정, 국가 간에 대한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반국가 세력이라는 게 국가보안법 보면 반국가단체 이런 게 있잖아요. 그게 사실상 간첩자랑 같은 의미고 이것과 차별화된다는 걸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같은 게 아니다.
◇ 김현정> 안 그래도 경찰제도개선 위원장이신가요? 박인환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간첩이다. 이 발언해서 한참 논란이 있는 와중에 또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 발언을 하시니까.
◆ 하태경> 그게 저는 시기적 우연함, 우연의 일치라고 보는데 그런데 보수 진영에는 일종의 신호가 될 수 있거든요. 박인환 간첩 발언 사실상 두둔한 것 아니냐.
◇ 김현정> 대통령도 그럼 문재인 전 대통령 간첩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렇게 또 얘기가 번질 수 있어요.
◆ 하태경> 이렇게까지 번질 수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어제도 비판했지만 왜냐하면 보통 좌파 전체를 간첩이라고 보면 진짜 간첩 나타나도 걱정하지 않아요. 안 믿어요. 다 간첩이니까.
◇ 김현정> 어제 SNS에 올리셨죠.
◆ 하태경> 제가 올렸죠. 그래서 이거는 분명히 선을 그어야 된다. 그래서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 센 발언은 국가 안보에 대한 걱정이지 지난 정부를 간첩 세력이라고 보는 건 아니다라는 걸 명확히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다만 민주당에서는 간첩이냐 반국가 세력이냐 문제가 아니라 반국가 세력이라고 한 자체가 문제다. 대통령이 일베하시냐, 이런 얘기까지.
◆ 하태경> 다른 분들은 그런 비판을 해도 될… 다른 분들은 비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민주당은 우리 보고 친일 매국 세력이라고 그러죠. 더한 표현 아니에요? 정치가 서로 이렇게 강경하게 가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아요.
◇ 김현정> 제가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은데요. 이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하태경 의원 생각이 있으실 거고 2부에 유인태 전 총장 생각이 있으실 테니까 제가 다 여쭐 겁니다. 다만 이 발언을 대통령이 하게 되면 어떤 갈등이 벌어질지 어떤 또 이…
◆ 하태경> 갈등을 감수하고 하신 것 같아요.
◇ 김현정> 불협화음이 날, 감수하고 하신…
◆ 하태경> 감수하고 하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오염수 방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 게 아니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할 수 있는 근거가 있으면 반대할 텐데 반대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없단 말이죠. 그런데 민주당도 위험하다고 말만 하지 구체적인 데이터나 근거나 이런 걸 제시하고 있지 못하거든요. 심지어 딱 한 명, 서균렬, 이 자리에서 토론 했던. 혼자서, 전문가로서는 혼자서 반대하는 여러 가지 근거를 대다가 10년 전에 본인은 다른 말 한 게 나오니까 지금 침묵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하태경> 그렇죠. 그러니까 대한민국 문명국가인데 문명국가면 반대하면 반대하는 근거를 대라고 할 테고 그럼 아무런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반대라고 하는 거는 대한민국을 반문명적인 국가로 만드는 거거든요.
◇ 김현정> 오염수 때문에 그럼 대통령이 지금 화가 많이 나서 이 발언까지 나왔다?
◆ 하태경> 괴담, 가짜뉴스 겹쳐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을 흔드는 행위 중에 하나가.
◇ 김현정> 그 맥락 속에서 이게 나온 것이다.
◆ 하태경> 그렇죠.
◇ 김현정> 오염수에 대해서.
◆ 하태경> 유엔 제재 해제를 부르짖었던 것, 대한민국을 괴담 국가로 만들고 있는 것, 이런 것들이 자유국가, 문명국가로서의 대한민국 뿌리를 흔들고 있다 이런 거죠.
◇ 김현정> 그렇게 해석하면 된다. 지지층 결집 위한 발언 아니에요, 혹시?
◆ 하태경> 정치적으로는 우리한테 확장성에 있어서는 글쎄요. 확장성에 있어서는,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이 크게 안보에 대해서 걱정이 큰 것 같아요. 그리고 북한이 최근에 우리가 위성 발사하니까 마찬가지로 맞불 발사했다가 실패했잖아요. 그럼 뭐 하나 또 하거든요. 우리 괴롭히려고.
◇ 김현정> 그런 걱정이 더 컸을 것 같다.
◆ 하태경> 그런 걱정이 있고 또 첩보가 있을 수도 있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얘기만 하다 끝날 수는 없으니 하태경 의원과 함께 개각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단연 화제는 장미란 교수의 문체부 차관 내정 소식인데 확인 혹시 해보셨어요?
◆ 하태경> 확인해 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확인이 잘 안 되고요. 아침에 새벽에 오면서.
◇ 김현정> 일단 단독 보도만 난 거라.
◆ 하태경> 자격이 충분히 있고 저는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 김현정> 가능성 높습니까?
◆ 하태경> 왜냐하면 장미란 선수 그때 금메달 따고 그 이후의 인생에 대해서 잘 모르실 텐데 제가 그때 금메달을 딴 직후에 만난 적이 있어요. 그때 행정가로서의 길을 가겠다. 그리고 공익을 위한 활동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때 장미란 재단을 만들어서 스포츠 하는 청소년들 육성하는 활동도 많이 하고 그다음에 미국 가서 행정가로서 스포츠 행정박사도 받고 또 지금 교수도 하고 있고 해서 저는 자격은 충분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인품이라든지 굉장히 좋아요.
◇ 김현정> 잘한 인선이다.
◆ 하태경> 저는 굉장히 잘하는 인선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가장 논쟁적인 인사는 장관급 두 자리 같아요. 하나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한 자리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지금 내정이라고 해야겠군요. 우선 방통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특보 오늘 발표에서는 빠진다고 그럽니다. 그 이유는 어떻게 알고 계세요?
◆ 하태경> 그게 지금 대행 체제잖아요. 대행 체제잖아요. 그래서 법률적으로 좀 리스크를 안고 가지 않겠다. 그러니까 아직 임기가 안 끝났기 때문에.
◇ 김현정> 한상혁 전임 위원장 임기가 남아 있죠.
◆ 하태경> 남아 있죠. 그래서 이 상황에서 이게 대행이 되는 건지 아니면 위원장이 되는 건지 나중에 법률적 분쟁이 있을 수 있잖아요.
◇ 김현정> 인사청문회 두 번 해야 하는 상황, 이렇게.
◆ 하태경> 그렇죠. 그래서 좀 그런 리스크는 전혀 안고 가지 않겠다는 거고 이동관으로 거의 확정이 된 것 같은데 확정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학폭에서 새로운 거 나오는 것도 없고.
◇ 김현정> 확정.
◆ 하태경> 그리고 민주당이 공격하는 것도 MB 정부 때 인사에 개입했다. 그 수사 다 했거든요. 그런데 이동관 전 수석은 수사도 받지도 않았고 관여된 게 있다는 게 확인된 적이 없어요.
◇ 김현정> 그런데 새로운 문건들 지금 나오고 있잖아요. MB 때 국정원 통해서 KBS 내에 좌편향 인사 파악하라, 이런 지시를 이동관 특보가 냈다.
◆ 하태경> 그게 새로운 문건 아니에요. 다 나왔던 겁니다. 수사할 때 다 조사했던 것이에요.
◇ 김현정> 그래서 그런 거 검토 다 했을 때 문제없다는 판단 내렸고 오늘 발표 미루는 건 그러면 이동관 특보를 위한 배려다.
◆ 하태경> 그렇죠. 그런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하려고.
◇ 김현정> 여권 일각에서는 학폭이라는 게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또 굳이 이동관이냐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 벌고 보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던데.
◆ 하태경>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될 수도 있죠. 학폭에 대해서 또 새로운 게 중간에 나온다면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데 지금까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별로 나오는 게 없잖아요.
◇ 김현정> 지금까지로는 확정.
◆ 하태경> 잠정적으로 확정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아시겠지만 민주당에서는 이동관 특보가 장관 내정되면, 위원장 내정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분위기거든요.
◆ 하태경> 누가 돼도 가만히 있지 않겠죠.
◇ 김현정> 누가 돼도. 굳이 이동관이냐. 그 MB 때 언론 장악의 상징과 같은 이동관 특보를 굳이 이런 느낌.
◆ 하태경>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퇴진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조금 있으면 탄핵 이야기도 나오고 그럴 텐데 사실 그거 부차적인 문제 아니에요?
◇ 김현정> 탄핵 이야기도 나올 거라고 보세요?
◆ 하태경> 아니, 얼마 전에는 170석 이야기했다고.
◇ 김현정> 총선 170석. 사석에서 한 발언.
◆ 하태경> 정치 개입, 선거 개입. 그게 제2의 노무현 사태 떠올리게 하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 사석에서 대통령이 총선 170석 이야기한 거, 지금 조금씩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것으로 민주당이 탄핵 이야기까지 갈 것 같다.
◆ 하태경> 명분을 축적하려고 하는 거죠. 어차피 목표는 물러가게 하는 거 아니에요? 중간에.
◇ 김현정> 그렇게까지 보시는군요.
◆ 하태경> 그래서 계속 촛불 행동 퇴진 시위하고 민주당 의원들도 같이 가고 친일 매국정권 나오고 그런 거잖아요.
◇ 김현정> 이동관 아닌 누구여도 반대할 것이다.
◆ 하태경> 그렇죠. 자기들이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다 반대하겠죠.
◇ 김현정> 그러면 한동훈, 원희룡 장관이 이번 개각에서 빠진 건 어떻게 보세요? 사실은 이 두 장관도 총선 위해서 그만둘 거다라는 이야기가 파다한데.
◆ 하태경> 본인들이 원하지 않은 거죠. 일 좀 더 하고 싶다고 한 것이고요.
◇ 김현정> 일 더 하고 싶다.
◆ 하태경> 본인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고 권영세 장관 같은 경우에는 돌아오고 싶다고 했던 것 같고요.
◇ 김현정> 용어가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소위 자객 공천설이 나오고 있어요. 익명의 여당 의원발 기사인데 정청래 의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낙선시킬 카드로 한동훈 장관을 마포을 정도에 출마시킬 거다. 이번 개각에서는 물론 좀 빠졌지만 결국은 그쪽으로 출마시킬 거다.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물론 당 일각에서는 그런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 건 제가 알고 있고요. 그런데 윤 대통령이 볼 때는 한동훈 장관은 정치인보다는 행정가가 더 맞다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 하태경> 그래서 전 총선에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 김현정> 높지 않다?
◆ 하태경> 정부 쪽 일을 계속하는 그런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물론 당에서는 필요한 사람이다 해서 계속 요구를 할 텐데.
◇ 김현정> 당에서는 한가한 소리 하지 마라. 우리 얼마나 급한데, 이럴 거거든요.
◆ 하태경> 그래서 결국은 한 장관 개인의 선택에 달린 건데 글쎄요, 어떤 선택을 할지는 봐야겠죠. 저도 그것까지는 예측을 못 하겠습니다.
◇ 김현정> 용산 분위기는 확실히 아시는 거예요? 아니면 그냥 추측이세요?
◆ 하태경> 저도 듣는 게 좀 있죠.
◇ 김현정> 한 장관이 그냥 장관으로 쭉 있어줬으면 좋겠다.
◆ 하태경> 그렇죠. 정치보다는 행정이 맞다, 이런 판단을 한다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당에서는 강하게 원하고 있고.
◆ 하태경> 그렇죠.
◇ 김현정> 한 장관 마음은 어느 쪽이라고 들립니까?
◆ 하태경> 그건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어떤 결정할 것 같아요?
◆ 하태경> 제가 한 장관이면 행정 쪽에 있겠어요.
◇ 김현정> 왜요?
◆ 하태경> 지금 정치판이 하고 싶겠어요? 저도 사실 정치판 별로 안 좋은데.
◇ 김현정> 왜 이렇게 진심으로 느껴집니까.
◆ 하태경> 정치에 진화가 없어요. 제가 10년, 11년가량 정치를 하고 있는데 제 책임도 있지만 정치를 좀 좋게 만들어야 되는데.
◇ 김현정> 맞아요.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 하태경> 한 장관은 들어오라고 권하고 싶지 않아요.
◇ 김현정> 권하고 싶지도 않다. 권영세 장관은 돌아왔습니다. 돌아옵니다.
◆ 하태경> 권영세 장관은 정치적인 역할을 잘 하고 그분은 조커라고 그러죠. 위기에 충분히 쓸 수 있고 그 말이 김기현 지도부가 단명할 거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에요.
◇ 김현정> 제가 그 질문 드리려고 그랬는데 권영세 장관이 돌아온다고 하니까 어떤 얘기가 있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예전 후보 시절에 대선 후보 시절에 선배라고 부르던 사람이 딱 두 명 있다. 한 명은 김기현, 한 명은 권영세. 이 두 분이 당에 함께 있게 되는 상황이 되면 일종의 당의 뭐라고 해야 돼. 두 개의 태양, 이런 어떤 권력 지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냐.
◆ 하태경> 파워 투쟁하는 사람은 아니고요. 권 장관이 파워 투쟁하는 사람은 아니고 관건은 김기현 지도부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있죠. 잘하느냐에 있는데 처음에는 잘 못할 것이다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좀 안정화되면서 그때 두 분 최고위원 물러나고 지금은 조금씩 득점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 시점에서는 속도가 아주 빠르진 않지만 지지율도 약간씩 올라가는 것 같고 그래서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응원해야 되고.
◇ 김현정> 제 얘기는 아니고 어떤 기사에서는 김기현 지도부가 만약 총선 앞두고 코너에 몰리게 되면 지지율이 쭉 올라가지 않으면 권영세 비대위가 출범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걸 적어놨더라고요.
◆ 하태경> 제가 지금 가상 시나리오를 말하는 건 그렇고 김기현 지도부 잘하게 응원하는 게 제 입장에서는 맞는 것 같고 도와드려야 되고 비대위로 안 가게 하는 게 최선이죠. 지금 지도부가.
◇ 김현정> 알겠습니다. 비윤계 인사들을 향해서 아직 시간이 한 1분 남았나요? 비윤계 인사들을 향해서 장예찬 최고위원, 또 친윤으로 불리는 이용 의원 이런 분들이 유승민 의원 민주당 가라, 김웅 의원, 권은희 의원 민주당으로 가라, 이런 이야기들을 공개적으로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그분들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당에 좀 색깔이 다양한 게 내부의 갈등을 일으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게 잘 시너지를 내면 확장하는 효과도 있어요. 실제로 가면 좋아할까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
◆ 하태경> 실제로 민주당으로 가면, 실제로 가면 그래도 어느 정도 갉아 먹을 텐데 그리고 이빨들이 세잖아요.
◇ 김현정> 그럼요.
◆ 하태경> 이빨이 세고 그래서 어쨌든 우리 당 내에서 어느 정도 품고 있는 게 좀 싫지만 싫더라도 품고 있는 노력을 하는 게 또 민주적인 정당으로서 성숙한 모습이고 그래요. 그래서 저는 저한테도 그런 분들이 있는데 저는.
◇ 김현정> 하 의원 님한테도 가라고?
◆ 하태경> 저는 그분들보다 세진 않죠. 그런데 단 한마디의 쓴 소리도 못 참겠다. 이런 속 좁은 마음은 버려야 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