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영아살해 유기'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6일 유기 장소로 지목된 야산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용인 영아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아이의 친부와 외조모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체포해 조사중이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친부 A씨와 그의 장모이자 피해영아의 외조모인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5년 3월 태어난 남아를 살해한 뒤 용인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용인시로부터 출생 미신고 영아가 있다는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전날 새벽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던 중 "아이를 죽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장모이자 피해영아의 외할머니인 B씨도 긴급체포했다. A씨는 B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어서 키우기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또 "아내에게는 '아이가 건강이 나쁜 상태로 태어나서 결국 사망했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아내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 총 598건을 수사중이며, 이 중 경기남부청은 121건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