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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화천대유 자금' 주목…'50억 클럽' 박영수 보강수사 주력

법조

    檢, '화천대유 자금' 주목…'50억 클럽' 박영수 보강수사 주력

    핵심요약

    화천대유 이사 소환…박영수 딸 대여금 성격 등 규명
    檢, 박영수 딸이 받은 '자금'…'이익 실현' 가능성 염두
    검찰, 지난 7일 박영수·양재식 측근 허모 변호사 소환
    '50억 클럽' 박영수 상대 구속영장 재청구 관측 무게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류영주 기자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류영주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와 관련된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그의 딸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받은 금전에 주목하며 보강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화천대유 이사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화천대유가 박 전 특검에게 지급한 약 2억원 상당의 고문료와 딸에게 지급한 11억원가량의 대여금 성격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7월부터 국정농단 특검 임명 직전인 2016년 7월까지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하며 2억5천만원을 받았다. 그의 딸은 2016년 8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6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11억원의 대여금을 빌렸다. 2021년 6월 화천대유 소유의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시세차익 8억원을 챙긴 의혹도 있다.

    검찰은 앞서 박 전 특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이런 금전 관계를 박 전 특검과 대장동 업자 사이에 이뤄진 '약속'을 뒷받침하는 근거 사실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의 딸이 받은 자금을 박 전 특검에게 적용한 수재 혐의로 의율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익 실현' 중 하나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검찰이 이날 박씨를 부른 것도 박 전 특검이 받은 고문료와 딸이 받은 자금의 특혜성 여부를 확인하는 본격적인 보강 수사로 풀이된다.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양재식 전 특검보. 연합뉴스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양재식 전 특검보.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 7일에는 박 전 특검과 특검보 출신인 양재식 변호사의 측근으로 꼽히는 허모 변호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허 변호사는 박 전 특검·양 변호사가 대장동 일당과 우리은행의 대장동 사업 참여를 논의한 당시인 2014~2015년은 물론,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법무법인 강남에서 함께 근무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양 변호사와 공모해 2014년 11~12월 컨소시엄 출자 및 여신의향서 발급과 관련해 남 변호사 등으로부터 대장동 토지보상 자문수수료, 대장동 상가 시행이익 등 200억원 상당의 이익과 단독주택 2채를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무렵 박 전 특검은 2015년 대한변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허 변호사를 상대로 양 변호사를 통해 박 전 특검에게 민간업자들의 요구사항이 전달된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박 전 특검 혐의와 관련해 사실관계와 법리를 보강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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