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시공사인 GS건설이 앞서 수주한 정비사업 현장 조합원들을 상대로 대표 명의로 편지를 보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앞서 수주한 정비사업장 조합에 임병용 대표이사 명의로 편지 형식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은 사고 이후 GS건설의 입장 등을 요청한 조합에 전달됐다.
임병용 대표는 "GS건설이 조합원님들께 드리는 다짐"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토부의 사고 조사 결과 발표 후 GS건설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GS건설은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자이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조합원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그동안 조합원님들의 사랑을 받아온 자이 브랜드로서 그에 대한 책임 또한 막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이 브랜드의 신뢰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자세를 가다듬고 진정으로 사랑받는 자이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특히 "대형시공사로서 설계, 시공 전 과정에 대해 무조건 무한책임을 다해야 마땅하다는 고객들의 당연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릴 예정이고 자이 브랜드가 조합원님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조합원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튼튼한 아파트, 최고 품질의 아파트로 보담드리겠다"고 맺었다.
GS건설은 수주전에 나선 정비사업장에도 '사과문' 형식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GS건설의 이런 조치는 사고 발생 이후 수주를 따내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비사업장에서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일부 조합들은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GS건설에 요청하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GS건설을 선택해 주셨거나 선택을 고민하고 계신 조합원들께 '믿고 맡겨주시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공문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붕괴 사고 발생한 인천 아파트 건설 현장. 연합뉴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는 설계 단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사고라고 발표했다.
이후 GS건설은 사과문을 발표해 "국토부 조사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빈틈없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 1666가구에 대해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예정자에는 충분한 보상과 상응하는 비금전적 지원까지 전향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