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지난 21일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 전담수사팀을 꾸려 보완 수사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은 28일 경찰로부터 신림동 칼부림 살인 사건을 송치받아 김수민 형사3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검사 4명으로 꾸려진 전담수사팀은 국민에게 공포심과 불안감을 준 해당 사건을 철저히 보완수사해 계획 범죄 여부와 범행 동기 등을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와 유족 입장을 세심하게 경청하는 등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신림동 칼부림 사건 피의자 조선(33)을 검찰로 송치했다. 조씨는 경찰서를 나서면서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한 후 호송차량에 올랐다.
27일 서울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민 기자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관악구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후 30대 남성 3명에게 연달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범행 하루 전 자신의 컴퓨터를 망치로 부수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했다. 범행 10분 전에는 서울 금천구의 한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치기도 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 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조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 신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