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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가협 "이상민 탄핵 기각, 특별법 제정 필요성 재확인"

사건/사고

    이태원 유가협 "이상민 탄핵 기각, 특별법 제정 필요성 재확인"

    2기 운영위 출범…하반기 활동계획 발표
    엽서보내기 캠페인부터 오체투지 행진까지…특별법 제정 총력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한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입장을 밝히는 도중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황진환 기자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한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입장을 밝히는 도중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기 위한 2기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를 출범하면서 최근 헌법재판소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 기각 결정을 비판했다.

    2기 유가협은 3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기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하반기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기 유가협 위원장으로는 고(故) 이주영씨의 아버지 이정민씨가 선출됐다. 공동부위원장으로는 고(故) 유연주씨의 아버지 유형우씨와 고(故) 박가영씨의 어머니 최선미씨가 선출됐다. 운영위원회는 이 위원장과 공동부위원장 2명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을 보면서 유가족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인지하고 향후 활동방향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특별법 제정 촉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형우 공동부위원장은 "10월 29일 이후 9개월 동안 당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진상규명과 희생자·유가족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는 단 한 번도 듣지 못했다. 심지어 이상민 탄핵 심판 때도 유가족의 증언은 매번 거부됐고, 마지막 변론 기일에 10분 남짓 들은 게 전부"라며 "정부와 여당이 대화에 응하고 진실이 규명되도록 다시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선미 공동부위원장은 "이태원 참사에서도 오송 참사에서도 정부의 책임자들은 그 어떤 책임도 반성도 사과도 없다"며 "이 모든 억울함을 해소할 마지막 보루로 이태원 특별법에 모든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신속히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가족을 잃고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가는 유가족의 눈물을 닦는 진정한 국민의 대변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2기 유가협 첫 일정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논의 중인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심의 촉구 시민활동(엽서보내기 캠페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7일부터 시작해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광장 앞 분향소에서 집중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8월 22일부터 24일까지는 4대 종단과 이태원 유가족의 오체투지 행진이 예정돼 있다. 참사 발생 300일인 8월 24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행진을 마치고 추모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태원 참사 1주기에는 추모 활동이 이어진다.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2시엔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4대 종단 기도회를 열고 오후 5시 서울광장 분향소 인근에서 추모 대회를 개최한다.

    11~12월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여의도 국회 앞 천막 농성과 전국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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