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강타한 태풍 '카눈'에 쓰러진 나무. 연합뉴스제 6호 태풍 카눈의 진로가 조금 더 서쪽으로 변경되면서, 주중반인 수요일부터 우리나라 대부분 지방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카눈의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 해상 동북동쪽 약 320km 해상에 위치해 있는데요,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채 내일은 일본 큐슈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수요일 오후에는 우리나라 남해 먼 해상까지 진출한 뒤, 목요일 낮에는 영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후로 태풍은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수요일과 목요일 사이 강한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참고로 세계 잼버리 대회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 지역에서도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요일 오후부터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그 앞자락에 형성된 열기와 습기가 우리나라 폭염 기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오늘과 내일은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지만, 수요일과 목요일 사이 태풍으로 인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아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일시적으로 폭염의 기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강릉과 고성을 포함한 강원 영동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현재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과 제주도, 경북 북부 동해안은 가끔씩 비가 내리겠는데요, 내일까지 강원 영동에는 50~150mm(많은 곳 200mm 이상) 의 비가 내리면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반면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아 오늘(7일)도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