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수출이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한 가운데 내수 부진도 장기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2020년 100 기준)는 107.1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 공급된 국산 또는 수입 제조업 제품 금액을 바탕으로 산출되며, 내수시장 전체 동향 및 구조 변화 등을 보여주는 지표다.
개인과 가계가 소비하는 '소비재' 공급이 지난해 2분기보다 2.5% 감소했고, 산업 현장에서 생산 관련 활동에 지속적으로 쓰이는 기계 및 운송 장비를 뜻하는 '자본재' 공급도 3.4%나 줄었다.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세 분기째 감소를 되풀이했다.
게다가 감소율이 지난해 4분기 0.2%, 올해 1분기 0.4%, 2분기 1.6%로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전 분기 대비(계절조정)로는 0.9% 늘어 직전 1분기(0.5%)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증가했다.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통계청 제공
자동차는 호조세 지속…수입 31.6%↑ 국산도 13.6%↑
지난 2분기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을 국산과 수입으로 나눠 보면, 국산은 지난해 2분기보다 2.0% 줄어 지난해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감소했다.
특히, 2분기에는 수입까지 줄었다. 지난해 2분기보다 0.1% 감소했는데 수입 제품 국내공급이 전년 같은 분기보다 줄어들기는 2020년 2분기(-0.6%) 이후 12분기, 3년 만이다.
전체 국내공급 중 수입 점유비 또한 28.1%로 지난해 2분기보다 0.1%p 떨어졌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 수입 점유비 하락은 2015년 2분기(-0.2%p) 이후 무려 8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지난 2분기 수입 감소는 휴대용전화기와 컴퓨터,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반도체조립장비 등 감소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 국내공급은 지난 2분기에도 16.4% 증가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2분기(1.0%)부터 다섯 분기 연속 전년 같은 분기 대비 증가를 거듭했다.
수입의 경우 하이브리드스용차와 전기승용자, RV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31.6%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33.5%)부터 네 분기째 30% 이상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산 자동차 공급도 지난 2분기 13.6% 늘어나며, 역시 지난해 2분기(14.4%)부터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