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인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해안에 강한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강원 영동과 산지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태풍이 근접하기도 전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9일 오후 9시 30분을 기해 강릉·동해·삼척평지와 강원중·남부산지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속초·고성·양양평지, 강원북부산지, 태백에는 여전히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9일 강릉시 상습침수지역인 경포호수 인근의 진안상가에 대형 펌프가 설치돼 있다. 전영래 기자호우경보의 발표 기준은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수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호우특보가 내린 영동지역의 오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10~60㎜로 오는 11일까지 200~400㎜, 많은 곳은 6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이들 지역에는 시간당 60~80㎜, 곳에 따라 100㎜ 이상의 극한호우도 예보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산사태와 상습침수 등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대피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이 9일 오후 7시 발표한 태풍 카눈의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