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가운데 9일 오후 전남 목포 북항에 많은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김한영 기자광주전남지역도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전남 목포와 여수 등 전남 주요 항구에도 태풍을 피해 정박한 어선들로 가득했다.
선주들은 강한 비바람에 혹시나 어선이 파손되지는 않을까 어선을 결박한 끈 등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최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은 불안에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1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태풍 카눈은 경남 통영 남쪽 약 4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 중이며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태풍 중심과 여수는 80㎞, 고흥은 110㎞ 정도 떨어져 있으며 여수 등 전남 일부 지역에는 초속 26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오전 8시 기준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157.5㎜를 최고로 구례 성삼재 128㎜, 여수 돌산 119㎜, 광주 무등산 100㎜, 여수 소리도 97㎜ 등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기준 전남 여수와 광양, 순천 등 14개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광주와 전남 나머지 지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서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 서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 서해중부바깥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정전 사고가 발생해 1시간여 만에 복구됐으며 전남에서는 지붕이 날아가거나 가로수 등이 쓰러지는 경미한 피해 8건이 접수됐다. 광주와 전남에서 721세대 966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광주 대부분의 학교가 돌봄과 방과 후 학교 운영을 중단했으며 개학한 중·고교 7개교도 휴교했고 21개교는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카눈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이날 아침 9시쯤 경남 통영 약 10㎞ 떨어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 여객선·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으며 주요 국립공원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무등산·지리산·월출산국립공원 입산은 전면통제됐으며 목포와 여수, 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도 태풍특보가 해제되는 시점까지 운항을 중지됐다.
광주와 여수, 무안공항을 출발하는 여객기 일부가 결항됐으며 나주 부덕동 국도 23호선과 무안 해제 국도 77호선 등 도로 2개 구간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이날 밤까지 매우 강한 비와 바람이 예상된다"며 "해안지역에는 너울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