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력을 과시하며 갑질을 했다가 사과하면서 올린 글로 또다시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4년 전 자신의 아들을 가르친 유치원 교사에게 자신이 카이스트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막말을 퍼부은 학부모 백모씨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내 블로그에 끼적이는 감정-분노와 한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학부모 A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해당 글에서 백씨는 3만 개 이상의 악플, 자신이 발간한 책에 대한 별점 테러, 신변·학력에 대한 신상털이 등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 이 시점에서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백씨는 갑질을 폭로한 교사에게 "내 인생 탈탈 털린 것 봐라. 속이 시원하냐"며 "사회적 갑질, 한 학부모 찍어내서 '낙인' 찍기를 선생님이 나를 상대로 한 것이라고는 생각을 안 하냐"고 분노했다.
학부모 A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백씨는 "그 당시 제가 학력 운운하며 언성 높인 게 부끄럽긴 하고 지금 보니 선생님께 죄송하긴 했다"면서도 교사에게 보낸 '갑질' 문자에 대해 "교사나 아이들 엄마면 충분히 오고갈 수 있는 상식 선에서의 대화들 아니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백씨가 교사에게 카이스트를 나왔다고 말한 것과 달리, 지방 사립대 졸업 후 대전 카이스트와 무관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자퇴한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서는 "녹취록에서는 졸업 아니라서 약간 얼버무렸다"고 해명했다.
백씨의 글이 게시되자 네티즌들은 "카이스트도 아니면서 카이스트 나왔다고 한 거냐", "저런 부모 밑에서 아이가 잘 클 리가 있냐", "전혀 반성을 안 하고 있다" 등 반응을 보이며 백씨를 비판했다. 해당 글은 현재 지워진 상태다.
백씨가 2022년 출간한 책 리뷰에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파크도서 사이트에서 해당 책의 평점은 2.4로,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본 사람들 얼마나 돈이 아까울까", "저자의 됨됨이가 바르지 못해 0.5점 줬다", "갑질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해라" 등 리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