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프로야구 LG-NC의 경기에 전날 2루심을 맡았던 윤상원 심판이 테러 위협 글로 제외됐다. 사진은 LG-NC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프로야구 심판이 테러 위협에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NC의 경기 주심은 당초 윤상원 심판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상에 심판 테러 예고 글이 올라오면서 안전 차원에서 윤 심판은 이날 나오지 않았고, 5명 심판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전날 경기 때문이다. LG가 5 대 3으로 앞선 9회말 2사 1루에서 NC 박건우는 내야 땅볼을 쳤다. 평범한 타구라 경기가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타구가 당시 2루심이던 윤 심판을 스쳤다. 윤 심판도 피하려 했지만 발바닥 쪽에 닿고 만 것.
KBO 야구 규칙 5.06은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 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는 내용이다. 즉 심판에 접촉된 타구는 내야 안타가 된다는 뜻이다.
행운의 상황에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권희동의 역전 3점 홈런으로 7 대 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로서는 불운이 따른 패배였다.
이에 일부 LG 팬들이 온라인 상에서 분노를 표출했고, 테러 예고 글을 올리는 팬도 있었다. 이에 KBO와 심판위원회는 윤 심판을 27일 경기 제외 결정을 내렸고, 경찰도 경기장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