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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해임 6대 0 의결…尹대통령 재가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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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사장 해임 6대 0 의결…尹대통령 재가만 남아

    KBS 이사회, 김의철 사장 해임안 의결
    표결 6대 0…與우세 구도서 예고된 결과
    윤 대통령 해임안 재가시 곧바로 해임
    김 사장 "지루한 법정 공방 계속될 것"

    KBS 김의철 사장. 황진환 기자KBS 김의철 사장. 황진환 기자KBS 이사회가 자사 김의철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이 해임안은 윤석열 대통령 재가를 거치면 확정된다.

    12일 KBS 이사회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졌다. 표결 결과는 6대 0. 야권 이사 5명이 해임안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표결 직전 퇴장한 가운데, 서기석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이사 6명이 모두 찬성한 결과다.

    현재 KBS 이사회는 여권 우세 구도다. 당초 여권 이사 4명, 야권 이사 7명으로 야권 우세 구도였으나, 야권 이사인 남영진 이사장과 윤석년 이사가 해임되고, 그 자리에 여권 이사인 서 이사장과 황근 이사가 들어오면서 여야 구도가 6대 5로 역전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KBS 이사회는 여권 이사들이 낸 김 사장 해임제청안을 긴급 안건으로 올렸고, 표결을 거쳐 찬성 6, 반대 4, 기권 1로 해임안을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당시 해임 사유는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영 악화 △직원들의 퇴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불공정 편향 방송으로 인한 대국민 신뢰 추락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무대책 일관 △고용안정 관련 노사합의 시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이었다.

    이에 김 사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해임 제청은 부당하고 KBS와 대한민국 공영방송 제도의 정치적 독립을 전면 훼손하는 행위라 판단한다"며 "KBS 최고 의결기관인 이사회가 여권 위주로 구성을 바꾸자마자 가장 먼저 사장 해임에 나선 것에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KBS 이사회는 지난 6일과 11일에도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 해임과 관련한 비공개 토론을 벌였으나 여야 이사들 사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2021년 12월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까지 1년 3개월가량 남은 상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안을 재가하면 김 사장은 곧바로 해임된다.

    이날 해임안 의결 소식이 전해지자 김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수십 쪽에 이르는 소명서를 제출한 지 채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해임 제청안이 의결됐다"며 "소명을 듣고 충분히 검토한다기보다는 뭔가 쫓기듯 시간을 정해 놓고 형식적인 요식행위를 거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다"며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또 지루한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고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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