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공대구시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화물 터미널 배치를 주장하고 있는 의성군의 요구를 소집단 이기주의라며 강경 대응하고 나섰다.
대구시 이종헌 신공항건설 특보는 26일 기자 설명회를 열어 "여객과 화물 터미널은 공항시설법상 공항 시설이고 물류단지는 물류시설법상 물류시설의 집합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명백히 다른 개념"이라며 "물류 터미널은 여객 터미널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물류시설법에는 공항시설법상 화물운송을 위한 시설과 부대시설 등은 물류 터미널 사업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분명히 나와 있다"며 "의성 물류단지와 화물 터미널은 분리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민간 공항이 사용하는 부분은 전체 활주로 가운데 1.2킬로미터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공간은 우리 공군과 미군 시설이 배치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물류 터미널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밝혔다.
이 특보는 "의성군은 오직 화물 터미널을 의성에 배치해 달라 이 얘기만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원칙의 문제이고 이미 합의된 사안이고 또 현재 대구 경북 신공항 구조로 봤을 때 불가능해 다른 방도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나 독일 할레 공항, 중구 청두 공항 등 세계적 공항들도 모두 화물 터미널과 물류단지가 분리돼 있고 여객과 화물 터미널이 활주로와 떨어져 있는 공항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종헌 특보는 "의성의 일부 주장은 생존권적 요구도 아니고 지역의 이익을 앞세운 소집단의 이기주의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잘못된 사실을 가지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해 국가 안보와 국책 사업을 방해하려는 일부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홍준표 시장은 진주의료원 폐쇄 때 천 명이 도청을 둘러싸고 반대 시위를 했었지만 굴복하지 않았다. 부당한 떼법을 용인하는 분이 아니고 지난 시기 대구시와도 좀 대응이 다를 것"이라며 "의성군의 신공항 사업 포기 사태 등 공항 건설의 모든 상황에 대응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경북도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의성 물류단지 방안을 조기에 마련해서 의성 군민의 오해나 또는 걱정이나 이런 걸 좀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며 경북도의 적극적 대처를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