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갯벌. 문화재청 제공생태적 가치가 높은 전남의 갯벌과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에 남아 있는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게 됐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Extension)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Sites of the Busan Wartime Capital)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수 있다.
'한국의 갯벌 2단계'는 전남 무안, 고흥, 여수 갯벌로,지난 2021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과 고창갯벌,신안갯벌,보성-순천갯벌 등 4개로 구성된 '한국의 갯벌 1단계"에 이어 확장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한국전쟁 당시 1023일 동안 피란수도로 기능했던 역사의 흔적이다.
유산은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로 구성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전쟁기의 급박한 상황 하에서 1023일 동안 피란수도로서 기능을 해온 부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출한 증거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포함된 두 유산을 포함하면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총 14건(문화유산 10건, 자연유산 4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