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팩, 각질 제거, 미스트 등 홈케어를 하는 것만으로 피부가 좋아지길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잘못된 습관으로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질 수 있다. 피부가 좋아지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습관을 알아보자.
'1일 1팩' 후 크림 발라야 수분 안 날아간다
연합뉴스
가을철 건조해지는 날씨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주범이다. 싸늘하고 건조한 바람으로 피부가 거칠어지고 심하면 살이 트기도 한다.
피부가 좋아지고 싶어 1일1팩, 각질제거, 미스트 등 홈케어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만 홈케어 후 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모두 무용지물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
강남라렌의원 이혜령 원장은 CBS 노컷비즈 건강 유튜브 '의사결정'에 출연해 "매일 마스크팩을 붙이는 것은 건조하고 얇은 피부에 권장한다"면서도 "마스크팩에는 밀폐제가 없어, 수분이 날아가지 않기 위해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팩을 오랜 시간 부착하고 있으면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시트가 빼앗아 간다. 같은 의원의 한상혁 원장은 "'팩을 오래 붙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해"라며 "피부에 있는 수분까지 같이 마를 수 있다"며 적정 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마스크팩의 권장 사용 시간은 10분에서 20분 사이다. 용기에 표기된 대로 부착 시간을 지켜야 한다.
미스트를 뿌리는 것도 피부의 건조함을 잡아주는 데 도움은 되지만 그것만 신뢰해서는 안 된다. 한상혁 원장은 "미스트를 뿌릴 때는 당연히 피부가 촉촉해지겠지만 쉽게 다시 건조해진다"며 "수분크림을 발라서 수분이 안 날라가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여드름·지성·민감성 피부라면 마스크팩 조심해야
연합뉴스1일 1팩이 모든 피부에 좋은 것은 아니다. 화장품이 조금만 바뀌어도 피부에 뾰루지가 나는 민감성 피부 타입이라면 마스크팩을 조심해야 한다.
마스크팩은 에센스 성분이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만들어진 만큼 밀착력과 흡수력이 높다. 이는 마스크팩의 유해 성분까지 피부에 잘 흡수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파라벤, 설페이트, 이소프로필 메틸페놀 등이 있다.
여드름, 지성 피부일 경우 마찬가지로 '1일 1팩'을 자제해야 한다. 이 원장은 "여드름·지성피부에는 오히려 영양 과다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지성피부인 경우에는 매일매일 마스크팩을 해서 과다하게 영양을 공급하게 되면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고 여드름이 악화할 수 있다.
스팀타월로 모공 열기, 각질제거…피부에 도움될까?
모공 관리를 위해 따뜻한 스팀타월로 모공을 연 후 차가운 물로 세안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홈케어는 피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 모아 말했다.
이혜령 원장은 "피부에 자극만 되고 모공이 줄어드는 효과는 없다"며 "오히려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한상혁 원장도 "스팀타월이 모공을 약간 늘어나게 하는 것은 맞지만, 이후 차가운 물로 모공을 줄어들게 하기엔 효과가 애매하다"며 이런 관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피붓결을 정돈하기 위해 각질을 제거하기도 한다. 하지만 각질 주기는 많으면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두 번 이내로 잡아야 한다.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묵은 각질이라곤 하지만 피부의 일부라 그걸 없애면 피부 보습감이 떨어질 수 있다"며 "각질 제거 이후에 팩을 하고, 수분을 채우기 위해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 원장은 남성들의 경우 얼굴에 아무 것도 안 바르는 경우가 많다며 "뭐라도 바르라"고 한 줄 처방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