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 대선 국면에서 허위 보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화천대유TF) 대변인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이 화천대유TF에서 작성되고 편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강백신 부장검사)은 21일 오전부터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송평수 변호사의 주거지에 대해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송 변호사는 지난 대선 화천대유TF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검찰은 송 변호사가 지난해 3월1일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가 윤 대통령에 관해 보도를 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팀 관계자는 송 변호사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나선 이유에 대해 "리포액트 허위보도 과정에 송평수 (당시) 대변인도 관여된 정황 확인돼서 압수수색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취록 자체가 화천대유TF에서 작성되고 편집된 정황이 있다"며 "그걸 통해서 리포액트 허위 보도가 이뤄진 정황이 확인돼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리포액트는 "최재경 전 중수부장과 저축은행 브로커 조우형씨의 인척 이모씨 사이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해당 녹취록에 등장한 인물은 최 전 중수부장이 아닌 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의 최모 보좌관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는 지난달 28일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재경 녹취록의 보도 경위에 관해 "신뢰할 만한 다수 취재원을 통해 (대화자 신원을) 확인했다. 취재원의 신분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송 변호사와 관련해서도 "송 변호사는 보도를 준비하던 당시 접촉한 수많은 취재원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송 변호사와의 공모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