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해외 주요 외신들도 배우 이선균씨의 사망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사진은 BBC 홈페이지 캡처배우 이선균씨의 사망 소식을 외신들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27일 로이터와 BBC 등 주요 외신들은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가 서울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씨가 오스카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주목 받았다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이씨가 '기생충'에 출연했으며 애플 오리지널의 첫 번째 한국어 작품인 SF 스릴러극 '닥터 브레인'에서도 주연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AP는 이씨가 '기생충'에서 부유한 가장 역을 맡아 대중에 잘 알려진 인물이며 그 이전에도 한국 인기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과 '하얀 거탑', '나의 아저씨'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특히 지난 10월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뒤 이어진 논란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AFP는 이씨가 대마초를 피우고 다른 약물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한때 건실한 이미지의 배우로 유명했던 그가 조사 이후 TV 드라마와 광고 등에서 하차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 조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고, 그 과정에서 이씨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한국에서 마약 범죄가 엄격한 법 집행을 받는 점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BBC는 대마초 흡연을 포함한 마약 투약 범죄는 한국에서 심각한 범죄로 인식되며 대마초 흡연 시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도 한국에서 마약 관련 법을 위반할 경우 징역 6개월에서 최대 14년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인은 외국에서 불법 약물을 사용한 경우에도 기소될 수 있고, 마약 범죄자는 6개월에서 최대 14년 사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한국의 마약 정책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