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인파로 붐비는 간절곶. 연합뉴스'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 날인 1일, 코로나19 종식 이후 열리는 첫 일출 행사인 만큼 전국 주요 해맞이 명소마다 구름 인파가 몰렸다.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만끽했다.
이날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일출이 빨랐던 울산광역시 울주군 간절곶. 이곳에는 전날 오후부터 인파가 몰리기 시작하더니 일출이 시작될 무렵에는 해맞이객 15만 명이 몰렸다.
붉게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던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여 새해 첫 일출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동쪽 수평선을 바라보며 올 한해 소망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빌었다.
이날 간절곳에서는 '한반도의 첫 아침을 열다'를 주제로 1천 대의 드론공연, 불꽃쇼 등 해맞이 행사가 진행됐다.
2024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갑진년 첫 해를 기다리고 있다. 김혜민 기자이날 새벽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해맞이객 3만 명이 몰렸다. 특히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을 기념하는 대형 청룡 조형물 앞에서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해운대해수욕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거나 새해 소망을 나눴다. 이날 아침 기온이 4도까지 떨어질 만큼 쌀쌀한 날씨 탓에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를 껴입었지만, 오전 7시 50분쯤부터 서서히 붉은 해가 떠오르자 시민들은 추위를 잊어버린 듯 환호성을 질렀다.
광안리와 송도해수욕장, 황령산과 용궁사 등 부산지역 주요 해맞이 명소 24곳에도 시민 10만여 명이 모여 새해 안녕을 기원했다.
새해 첫날 경포해변의 해맞이 인파. 연합뉴스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출 예상시간인 오전 7시 40분을 넘어서도 시민들이 기대했던 선명한 해돋이는 볼 수 없었다. 궂은 날씨 탓에 떠오르는 해가 구름 속에 가려졌지만, 시민들은 환한 표정을 지으며 친구와 연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경포해변에서는 소망 터널과 소망 트리, 소망의 문 등 각종 해맞이 행사들이 열렸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속초해변, 삼척해변에서도 떡국 나눔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시민들을 반겼다.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주요 해맞이 명소 12곳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들이 열렸다. 광주 북구 무등산 너릿재 정상 일대에서는 떡국 나눔 행사가 열렸다. 광주전남지역 교회들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자정 사이 송구영신 예배를 드려 새해 안녕을 기원했다.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뒤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최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