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제공부산항만공사(BPA)가 2일, 오전 10시 부산시 중구 중앙동 본사에서 2024년 갑진년 시무식을 열고 지속가능한 부산항의 기반을 갖추는데 총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시무식에서 강준석 사장은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부산항의 체질 강화와 새로운 미래 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을 착실히 확보해 나가는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2275만TEU의 역대 최대 물동량 달성, 북항재개발 1단계 친수공원 시민개방,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부두인 신항 서'컨' 2-5단계 준공, 한국물류대상 대통령상 수상, 지속가능경영 국무총리상 수상 등의 괄목할 성과들은 부산항의 미래를 위해 노력한 BPA 임직원과 해운·항만·물류업계와 항만 근로자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 지정학적 갈등, 무역전쟁, 자원 민족주의 강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항만 디지털화, 탈탄소화 등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부산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BPA가 지난 20년간 쌓아온 실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부산항의 기반을 확실히 갖추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국내 기술 중심의 완전 자동화 항만 실현, 친환경·디지털 항만으로 전환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항만과 연관산업이 함께하는 고부가가치 항만 육성을 제시했다.
또, 북항재개발 지역을 원도심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부산항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과 정책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은 주변 국가 항만과의 경쟁, 급변하는 해운물류 환경변화에 맞서 늘 도전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도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시무식을 마친 강 사장은 올해 상반기 부두 기능 이전을 앞두고 있는 북항 자성대부두를 방문해 이전 계획을 청취한 뒤 장비 이설을 비롯한 현장 준비와 안전관리 현황 등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컨테이너터미널인 자성대부두는 1978년 운영 개시 이래 신항 개장 전까지 대한민국 수출입 관문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며, 정부의 북항 2단계 재개발 계획에 따라 컨테이너 물류 기능을 종료하게 된다.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새로운 터미널인 신감만부두과 감만부두 1번 선석의 운영사로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 이전을 시작해 북항 2단계 재개발 착공 전까지 하역 장비와 물량, 인력을 이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