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폭발 현장의 구급차. 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추도식에서 대규모 연쇄 폭발이 발생해 100여명이 숨졌다.
이란 정부는 이번 폭발을 테러로 규정,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개입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076㎞가량 떨어진 케르만의 '순교자 묘역'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도중 인근 도로에서 2차례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100여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이란언론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시온주의자 정권이 팔레스타인 영토 밖의 사령관을 테러 범죄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혀, 이번 폭발이 이스라엘을 배후로 둔 테러 행위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고귀한 순교자의 피가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국가에서 저항의 나무를 더욱 열매 맺게 하고 그 열매가 결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자 지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이란이 개입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끌던 군부 실세로, 지난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드론 폭격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