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76회 KITA CEO 조찬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강연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AI 시대에 우리 젊은 기업인들이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제176회 한국무역협회 CEO 조찬회' 특별연설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수백 개의 산을 넘고 수천 개의 강을 건너면서 언제나 위기를 극복해 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많은 시민들을 만나서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었다"며 "특히 도심에서 일하는 시민들이 버스를 환승하면서 버스비를 하루에도 4번씩 지불하는 상황이었는데 정치인들이 이런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고 많이 혼나기도 하면서 대중교통 환승 정책을 도입했다"고 과거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오늘날에도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음에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3% 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기업인들은 이윤을 많이 내라, 정부는 기업이 이윤을 낼 수 있도록 법‧제도 측면에서 든든하게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지금도 이것이 정부의 핵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CEO 조찬회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구자열 무협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난해 12월 수출 총액과 반도체 수출, 무역수지가 동시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미중 무역 갈등과 우리의 선택' 주제 강연에서 "미중 갈등으로 한국의 대중 수출은 2018년 1621억달러에서 지난해 1248억달러로 감소했다"며 "반면 대미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12%에서 지난해 18.3%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물론 중국 시장도 중요한 만큼 기업들은 정치적 선택과 관계없이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