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 서비스. 경남도청 제공 홀로 어르신 등 돌봄이 필요한 도민이 사는 곳에서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경남형 통합돌봄 사업'이 9개 시군으로 확대된다.
경상남도는 기존 사천·김해·의령·함안·창녕·하동·거창 등 7개 시군에 통영·산청을 추가해 올해 9개 시군에서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경남형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홀로어르신·장애인·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사는 곳에서 필요한 주거·보건의료·일상돌봄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부처와 기관에서 '사업' 중심으로 지원하는 돌봄을 '사람' 중심의 사업으로 추진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7개 시군에서 시범 사업으로 추진했고, 올해 공모를 거쳐 2개 시군을 추가해 20억 원의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기본 모델인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집정리 서비스인 '클린버스 사업'을 오는 4월부터 9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클린버스는 저장강박 의심세대, 안전취약, 화재위험 등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집 정리를 비롯해 청소·방역·수선·폐기물 처리까지 지원한다. 또, 상담·진료 등 필요한 사회서비스를 연계한다.
지난해 통합돌봄 이용자 1만 6천 명에게 3만여 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이 중 외출 동행·식사 지원 등 일상생활의 불편을 덜어주는 돌봄이 가장 호응이 좋았다. 전체 서비스의 80%에 달한다.
지난해 추석 무렵 열악한 영양 상태와 저혈당으로 갑자기 쓰러져 입원한 거창군 80대 어르신이 퇴원 후 혼자 생활이 어려웠지만, 통합 돌봄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식사 지원과 안부 확인 등 마을 활동가의 꼼꼼한 보살핌 덕에 잘 생활하고 있다.
경남형 통합 돌봄 관계자에게 감사를 전한 손 편지. 경남도청 제공대구에 사는 아들은 "자식보다 더 가까운 이웃"이라며 통합 돌봄 관계자에게 손 편지를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칭찬을 쏟아냈다.
도는 경남형 통합돌봄 사업을 2026년까지 전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누구나 사는 곳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지내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병원이나 시설에서 생활하다가 임종을 맞이한다"며 "경남형 통합돌봄으로 어르신들이 평소 살던 곳에서 가족·이웃과 함께 어울려 지내는 평범한 삶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따뜻한 경남형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