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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료대란' 관련 2건 수사중…의협 지도부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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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의료대란' 관련 2건 수사중…의협 지도부도 수사

    서울경찰청, 의협 지도부 고발 건·의사 커뮤니티 등 2건 수사 중
    의사 총궐기 집회엔 "의사단체라고 관대히도, 엄격히도 볼 것 없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이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이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지도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또한 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강제수사 중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공의 집단행동 관련) 112 신고를 5건 정도로 보고 받았다"면서 "그 중 일부인 2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조 서울청장은 "전공의들에게 '사직하기 전 전산만에 관련 자료를 삭제하라'는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사·의대생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사직하는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자료를) 지우고 세트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 등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해당 커뮤니티에 대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해당 게시물의 IP주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또한 조 서울청장은 "한 시민단체가 대한의사협회(의협) 지도부를 상대로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직무유기 등 혐의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전협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3일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의협의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입장을 확인했다.

    조 서울청장은 "집회는 얼마든지 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보장하지만, 그 한도를 넘어 불법으로 이어지고 시민 불편이 이어지면 그 부분은 분명히 제재할 것"이라며 "의사라고 해서 보수단체, 진보단체 달리 법을 적용할 게 없다. 불법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대상이고, 의사단체라고 관대히 볼 상황도, 엄격하게 볼 상황도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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